곽종근, 김용현 주장 전면 반박… 與 “野가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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郭 “당시 ‘요원’들은 국회 본관에 있지도 않았다”
“郭, 국방위 출석 후 野 의원들 만나 회유 당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4 13:40:33

▲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석열 대통령 등이 불출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이 잇달아 쏟아졌다.

내란 국조특위는 4일 국회에서 2차 청문회를 실시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네 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특위 위원장은 동행명령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야당의 수적 우위 앞에 통과됐다.

2차 청문회에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이 출석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이 제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 ‘안(국회)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장관이) 요원을 빼내라고 했던 그때 당시 시점에서는 그 인원들(요원)이 (국회) 본관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 측 신문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원들을 빼내라고 한 것이라 답변했느냐’는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 질문에 “네”라고 답한 바 있다.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뜻이었다. 곽 전 사령관은 ‘요원’이 아닌 ‘의원’이라며 김 전 장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피고인이 헌재에서 ‘다치는 사람 없도록 철수하라’고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는데”라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 질의에도 “저는 지시받은 바 없다.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하기 전이나 중간에도 누구로부터 ‘질서를 유지하라’ ‘시민을 보호하라’ ‘(계엄은) 경고용이다’는 말을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곽 전 사령관이 ‘야당 회유’를 받았을 것이란 의혹을 청문회에서 제기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6일 장성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비상계엄으로 국회에) 갔을 때 정당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2성 장군을 지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이 군 사령관일 때 곽 전 사령관은 중요 참모였다. 그 관계를 군인들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말 곽 전 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출석 후 민주당 의원들을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어디 대고 회유했다고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여야 사이에는 거센 설전이 벌어졌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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