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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공산주의 혁명 사상에만 저항 정신이 깃들었다 착각 말라
저항하는 보수의 죽음 불사하는 애국… 그 존재의 연원은 믿음

우리는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4-03 00:02:55

오늘날 정치철학적으로 가장 만연해 있는 오해는 ‘보수주의자는 굼뜨다’는 것이다. 국수주의·상고주의와 혼용되어 이해된 까닭에 흥선대원군의 척화 정책이 보수주의자들의 자세라 생각하고, 맞서 싸우며 쟁취하는 땀은 체 게바라의 전유물로 인식된다. 이로 인해 저항정신은 좌익공산주의적 혁명사상에만 깃들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것은 보수주의와 좌익 공산주의의 태동에 관해 알지 못하는 대중을 선동한 네오막시스트(문화공산주의자들)의 교묘한 획책의 결과다.

앞서 말했듯이 근대적으로 체계화된 보수주의의 조상인 에드먼드 버크는 반(反)프랑스혁명주의자로 당시 영국 의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설·출판 등 정치 활동을 하는 행동주의자였다. 또한 미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미국 제헌의회에 참여한 대의원들, 노예를 해방한 사람들은 ‘보수주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제헌하고자 투쟁한 보수주의자들이었다. 타락한 네덜란드에서 학교를 세우고 신문사를 세운 아브라함 카이퍼와 무역적자·마약·부정선거에 맞서 싸우며 전 세대적 정치 운동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세력도 보수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종교인’으로 귀결된다. 이 자리를 빌어 강력하게 재정의한다. 나치당의 폭력적 민족·전체주의(오늘날 오용되는 ‘극우’의 올바른 사례)에 맞서 싸우며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에 대한 암살 시도마저 추진한 행동주의자 본 회퍼처럼 말이다. 또한 전국적 반탄(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조직과 전국적 반탄 운동을 이끄는 연사들은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숭고한 희생을 자청한 종교인들이다. 세이브코리아와 인기 역사 강사 전한길 등이 그렇다.

사실상 유교적 문화와 혼합된 까닭에 한국의 기독교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종교가 점잖은 양반적 수행의 모습을 추구하지만, 반국가 좌익 공산세력은 종교의 원래 의미를 활용하여 그간 적극적으로 운동을 재개해 왔다. 얼마 전 호남의 한 성당에서 신부들이 대통령 탄핵 및 구속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한 것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야말로 원형이 되살아나고 있다. 저항하는 보수주의자들, 그 존재의 연원인 믿음으로 인해 죽음도 불사하는 전사적 보수주의자들·행동하는 저항자들이 숭고한 의무감으로 구국의 가나안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그리고 신의 명령 아래 성전(聖戰)을 각오한 이 자유공화 구국 운동은 신성한 목표에 달성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계약, 신과 민족을 향해 작성한 혈서가 마르는 날은 그들의 숨이 멈추는 날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종교인들 가운데 급진좌익 공산주의자들 또한 있다. 하지만 그 본래의 연원으로 인해 종교와 보수주의는 분리 불가능한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으며, 타고난 특성으로 인해 서로의 핵심을 형성해 주고 있다. 생사에 관한 인간의 본래적 한계로 유발될 수밖에 없는 존재적 유한성에 대한 인정과 그에 따른 영구적 시스템에 대한 갈구로 인간은 종교를 추구할 수밖에 없고, 같은 이유로 인류사를 영속히 이어지게 할 보수주의를 탄생시키고 지속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가 자기파괴적 파멸의 길로 나아갈 때 지구적 힘은 종의 보전을 위해 급진의 역인 또다른 반급진적 행동으로 나아간 것이다. 그 가운데 또한 거룩한 사명을 진 수행자들이 있다.

러셀 커크는 이를 ‘신성한 명령’이자 ‘사회에 지는 의무’이자 신과 인간, 과거·현재·미래 세대 간의 ‘계약’에 따른 저항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저항은 ‘정부’ 또는 민주당·우리법연구회 카르텔 등 ‘집산주의적 반동 세력’의 절대 권위에 대한 ‘더 위대한 권위의 신자’로서 맞서는 저항이다. 어찌 보면 더욱 지혜롭게 본성적 한계를 인정하고 인간 사회에 내재된 한계를 경험한 자로서 그 유한성을 모르고 날뛰기 마련인 인간 사회의 미련한 행동을 규제하도록 한 차원 높은 자비와 정의와 제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또한 회귀해야 하는 신적 질서와 원래적 본성을 보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커크의 말대로 그의 세기에 그리고 우리의 세기에 포악스러운 급진 이념들과 세력들은 이러한 종교적 행동을 말살시키려 한다. 공산주의와 나치즘·김일성 주체사상의 나라에 종교의 자유가 없는 이유이다. 이들이 개개인의 독립된 양심의 발현, 죽음도 불사하는 도덕주의자들의 연합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국가 또는 본인이 신봉하는 정치지도자를 최고의 신뢰 대상으로 여길 때 발생되는 숭배적 정치 문화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 자신의 결정과 나 자신의 양심이 최후의 양심적 법정이라 자신하며 숙고하고 재고하여 전향하게 되는 추종자들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간 ‘굼뜬 보수주의자들’이 거세당해 동면했던 이유다. 마땅히 솔선해서 도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제단이 소극적 사회 참여로 재단되어진 과거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나 모든 종교가 죽음의 극복을 추구하듯 잘려진 꽃봉우리는 다시 피어난다. 60억 연봉도 포기한 행동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성전(聖戰)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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