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 중인 화가이자 미술학자인 문범강 조지타운대학교 교수가 오는 20일 서울에서 현대미술과 북한미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문화지평 (대표 유성호)은 20일 오전 10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SeMA홀에서 문범강 교수를 초청해 ‘찬란한 혼돈의 현대미술과 북한미술’을 주제로 문지인문아카데미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문 교수는 오늘날 현대미술을 ‘찬란한 혼돈’으로 규정하고, 제도와 자본, 비평과 실험정신이 복합적으로 얽혀 형성된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의미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미술을 둘러싼 다양한 가치와 담론이 어떻게 공존하며 예술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강연 후반부에는 북한미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대표적 미술 양식인 ‘조선화’를 집중 조명한다. 문 교수는 북한미술을 ‘집요한 단순’으로 정의하며 체제 유지와 이념 선전이라는 목적 아래에서도 예술적 탐구와 창작의 영역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문 교수는 “현대 미술의 혼돈과 북한 미술의 단순성이라는 상반된 세계를 통해 예술과 사회, 이념의 관계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미적 탐구를 넘어 보다 넓은 지적 담론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범강 교수는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 학사를, 메릴랜드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조지타운대학교 미술과 종신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화가로서 그는 워싱턴 아메리칸대학미술관, 서울 일민미술관, 뉴욕 첼시 스턱스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고려대학교 박물관, 미국 트로윅 파운데이션 등에 소장돼 있다.
특히 문 교수는 2011년 이후 평양을 아홉 차례 방문하며 북한 미술의 핵심 장르인 조선화를 연구해 왔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2016년 미국 아메리칸대학미술관과 201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북한 미술 전시를 기획했으며, 영문 저서 ‘North Korean Art: The Enigmatic World of Chosonhwa’와 한글 저서 ‘평양미술: 조선화 너는 누구냐’를 통해 북한 미술 연구의 지평을 넓혀 왔다.
한편 이번 강연은 문화지평이 주최하고 문지인문아카데미와 도시역사문화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석 희망자는 문화지평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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