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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는 2017년 7월 용산 주둔 미군이 이주해 오면서 몸집을 불렸다. 이 이전 사업은 2006년부터 우리 정부가 90% 이상 부담한 총 10조 800억의 비용으로 10년 만에 완성되었다. 평택 기지 확장은 미군 주둔의 안정성과 작전 유연성까지 갖춤으로써 한·미 양국의 역대급 ‘신의 한 수’라는 평이다. 일찍이 서둘렀으니 망정이지 중국 시진핑 정권 하에 추진되었으면 THAAD처럼 별의별 태클을 다 걸어왔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10월부터 주한미군은 캠프 험프리스를 중심으로 ‘3-2-1 투어 정상화(tour normalization)'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군 병사와 그 가족이 한국에서 장기 근무할 수 있게끔 가족을 동반한 병사는 3년, 단신 부임 근무자는 2년, 예외적일 경우에만 1년간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든 모델이다.
미군 가족들까지 본토에서 날아와 3년간 함께 지내게 되면 평택 지역은 10만 명 정도의 미 군 군사도시로 커갈 것이다. 중국과 북한이 쉽게 도발 못할 것이다. 나아가 세계 최강 미군의 존재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심리적 안정감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평택은 용인 등과 함께 K-반도체 벨트 내에 있어 안성맞춤이다. 또한, 수만 명의 미군과 그 가족이 2~3년씩 우리 나라에 체류하면서 쌓은 인연은 한·미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만 더 욕심을 부리고 싶다. 미군 중에서도 탑클래스들이 우리 나라에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평택 기지내 위치한 험프리스 하이스쿨에 우리 한국 학생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교육부 등 정부 차원에서 조치해주면 좋겠다.
왜냐하면 주한미군은 자신들의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여론이 심심치 않게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 역시도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경우 험프리스 고등학교를 다니며 국내에서 유학을 준비할 수 있다. 윈-윈 상황이다.
최고의 공립학교가 있는 뉴욕주 스카스데일 등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학군이 좋은 지역의 집값이 비싸다. 세계 미군기지 내 고등학교 중 한국 험프리스 고교가 우수한 한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SAT 평균 성적 등이 발군이고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면 훌륭한 미군 장병들이 한국 근무를 앞다퉈 자원할 것이다. 뛰어난 미군들이 한국 근무를 자원한다면 우리 안보에 기여함은 물론 이들이 훗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과 같이 군 출신으로 미 행정부 안보 라인에 포진한다면 지한파로서, 친한파로서 우리 국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년 6.3 지방선거에 경기지사나 평택시장 후보들이 내세울 공약으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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