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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가 겨울철 비수기 시설 인력을 활용해 지역 복지시설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빗물펌프장 직원 20명이 어린이집과 경로당, 데이케어센터, 홀몸 어르신 등을 찾아 재능 기부로 시설 정비에 나선 것.
3일 구에 따르면 빗물펌프장 13곳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해 설치됐다. 동절기에는 여름철 가동에 대비한 시설·장비 정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기간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이에 빗물펌프장 근무자들은 이 기간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겨울철 지역사랑 재능 나눔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이어간다.
전기·기계 분야 기술자격을 보유한 빗물펌프장 직원들은 △보일러 수리 △노후 콘센트나 불량 형광등 등 전기 시설 안전 점검 및 수리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설비 점검 및 보수 △화장실 등 생활 편의시설 점검 및 수리 △수중펌프 이물질 제거 등 시설별 맞춤형 봉사를 한다.
서빙고 어린이집 원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수리받으려면 대기시간이 길었는데 마침 구청에서 방문해 보일러와 전기, 화장실 점검·수리까지 해줬다”며 “어린이집이 안전하고 청결해져서 아이들과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만큼 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빗물펌프장 직원 재능 기부는 사회복지 관련 부서에서 시설과 대상자 현황을 전달받아 순회하며 진행, 별도 신청을 받지는 않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비가 덜 오는 겨울철에 빗물펌프장 전문 인력이 자발적으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흐뭇하다”며 “여름철 풍수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수방 기간 외에도 이웃을 위한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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