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º
습도 65%
수원 8º
습도 65%
춘천 9º
습도 65%
전주 9º
습도 60%
)
2021년 8월 이래 아프가니스탄의 실질적 통치자인 탈레반(이슬람 무장세력)에 억류됐던 미국 국적자가 잇달아 석방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변화 가운데 하나다. 파예 홀이 29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지난달 풀려난 사실을 밝힌 뒤 "미국 시민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영상 메시지에 "매우 영광"이란 글로 화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질 문제 전담자인 애덤 볼러 백악관 특사가 카타르 당국자들 도움을 받아 가며 홀 씨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앞서 탈레반은 1월 카타르 중재로 미국인 라이언 코벳과 윌리엄 매켄티 등 2명을 미국에서 수감돼 있던 칸 모함마드와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 바 있다. 이어 20일 탈레반은 2년여 구금해 온 미국인 조지 글레즈먼을 석방했다. 탈레반이 국제사회에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양상이다. 이미 미 워싱턴DC 소재 아프간 대사관 통제권 이양과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재개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리아 과도정부 역시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듯 여성 장관을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새로운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을 장악한 알샤라 측근 그룹이 다수 유임됐는데 첫 여성 각료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개각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바왓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이며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유명 야권 정치인이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이라는 이중의 소수자를 내각에 포함함으로써 시리아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이 포함된 헌법 선언문까지 발표된 상태다. 다만 서방 측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현지 미 대사관이 28일 자국민들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연휴를 맞아 외국 공관·국제기구 등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