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가 국내 생산과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6일 미국 조지아주에 서배너 위치한 미국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연산 규모를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면서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확대로 국내 생산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국내 생산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첫 미국 생산 공장인 앨라배마공장이 2005년 가동에 들어간 후 20년간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과 고용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 대수는 2004년 269만 대에서 2024년 341만 대로 26.5% 늘었으며 고용 또한 2004년 8만5470명에서 2024년 11만884명으로 29.7% 증가했다.
이에 더해 부품사들의 미국 수출액 역시 2004년 11억7500만 달러에서 2024년 82억2000만 달러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중견 부품 협력사 25개사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에 부품을 납품해 국내 중소 부품 업체들의 미국 진출길도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 생산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사장은 HMGMA 준공식에서 “미국 생산이 증가한다고 해도 국내에서 내수 진작과 수출 등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국내 재투자 또한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59억 달러 규모의 해외 법인 유보금을 국내로 들여왔고 2025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생산이 현지 브랜드 가치와 수요를 모두 높이며 그 과실이 국내 생산 증가와 국내 부품 산업 활성화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효과를 지칭하는 앨라배마 효과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HMGMA 준공으로 서배너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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