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계 연봉킹 삼성바이오로직스… 최장 근속 기업은 유한양행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제약·바이오·의료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유한양행도 1억원 육박… 출산 장려금 1000만원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1 11:16:18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한양행은 업계에서 가장 긴 근속연수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기업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매출 1조 원을 넘긴 8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회사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4792명의 임직원에게 1인당 평균 1억7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봉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7500만원에서 출발해 △2020년 8300만 원 △2021년 7900만 원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2022년 9200만 원 △2023년 9900만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연봉이 다소 주춤했지만 당시에도 신규 채용을 확대하여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셀트리온 1억300만원 △유한양행 9700만원 △종근당 8100만원 △한미약품 7900만원 △보령7400만원 △GC녹십자 7300만원 △대웅제약 6900만원으로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임원 급여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이었다. 이사·감사 7명의 평균 연봉은 19억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2위는 셀트리온 이었다. 이사·감사 12명의 평균 급여는 9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1.4% 상승한 수치다. 인상률 기준으로는 셀트리온이 가장높다.

이외에 기업들의 작년 임원 평균 연봉은 △보령 3억8900만원 △GC녹십자 3억5400만원 △유한양행 3억2900만원 △대웅제약 2억2300만원 △종근당 2억500만원 △한미약품 1억9300만원 이었다. 이 가운데 전년대비 급여가 오른 기업은 △한미약품(16.3%) △유한양행(15%) △종근당(14.5%)이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8개 기업 가운데 가장 길었던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12년 7개월로 집계됐다. 유일하게 평균 10년 이상을 기록했다. 그 외의 기업들은 △종근당 9년 6개월 △한미약품 8년 5개월 △보령 6년 4개월 △대웅제약 6년 3개월 △셀트리온 5년 9개월 △삼성바이오로직스 5년 2개월 순이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기업들은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유한양행은 가족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8월부터 직원 자녀 1명당 출산 장려금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중·고등학교 학자금뿐만 아니라 대학교 등록금도 자녀 수와 관계없이 전액 지급하고 있다. 대학 이후 의약·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시에도 학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2000년대에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지만 다양한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기숙사 제공은 물론 어린이집·식대지원·전용 병원 운영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복지 혜택을 모두 합치면 연간 최대 1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급여와 복지는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며 “단기적인 연봉 수준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력 개발 지원과 조직 문화가 우수 인재 유치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