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노동자 퇴직 5년 후 같은 직장 다니는 고용비율 26.6% 불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경기연구원 “OECD 국가 평균 53.4% 대비 가장 낮은 수준”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8 10:50:43

▲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소재 4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도 고령 노동시장 정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경기도

우리나라 50대 후반 노동자가 퇴직 5년 후 같은 직장에 다니는 고용비율이 26.6%에 그치고 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53.4%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은퇴와 연금 수급 사이 소득공백기 발생으로 고령자 고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 고용을 늘리는 주요 방안으로 은퇴 이전 일자리에서 고령자가 계속 근무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소재 4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내놓은 ‘경기도 고령 노동시장 정책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400개 사업체 중 최근 5년간 60세 이상 고령자 신규 채용 사업체 156개(39.0%)를 대상으로 고령 근로자 활용 직종과 직무를 조사한 결과 직종으로는 ‘기능원 및 관련 종사자’(26.9%) ‘단순 노무 종사자’(19.9%) ‘서비스 종사자’(13.5%) ‘관리자’(12.8%)로 직무로는 ‘생산 작업’(18.6%) ‘운전·운송’(17.3%) ‘행정 사무’(16.0%) ‘조리·음식업’(16.0%)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근로자를 고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장년층에 적합한 업무 △고령자의 업무 경험과 기술력 활용 △고령 근로자의 성실성과 책임감이라고 답했다.

고령 근로자 활용의 어려움은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건설업이나 제조업에서는 직무 적응이나 새로운 기술 습득이 느린 점을,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업무지시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을 꼽았다.

최근 5년간 고령자 신규 채용 실적이 없는 사업체 244개(61.0%)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고령 근로자에 적합한 직무가 없거나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9.3%로 가장 높았고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한 사고 위험 우려’가 16.4%로 나타났다.

고령자 고용정책 활용 경험은 ‘고령자 고용지원금’(6.8%)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6.3%) ‘임금피크제 지원금’(6.3%) 순으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고령자 고용정책을 활용한 경험이 없는 사업체는 ‘제도가 필요하지 않거나 제도를 몰라서’ ‘지원요건에 미달해서’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

4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정책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세제 감면 △사회보험료 지원 △고령자 고용지원금 등 재정 지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령친화기업 인증제 및 인센티브 강화도 비교적 높았다. 다만 고령자 대상 교육훈련이나 직업훈련·적합직무 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노동시장의 양적 확장이 단기적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나 질적 향상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고령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과 근로 환경 개선은 국가 복지 재정 절감과 사회적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