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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골퍼들 흥분케 한 ‘마스터스의 신화’
유억윤 필진페이지 + 입력 2012-04-09 00:58:37
 ▲ 유억윤 건국대 교수
 ▲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골프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더불어 필자는 요즘 날짜변경선을 넘지 않았는데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명인 골프 열전인 마스터스 경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시차 적응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4월 둘째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미국시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과 이목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로 집중된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평생 한번이라도 참가하는 것을 인생 최대의 영광으로 여길 만큼 그야말로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린 재킷을 입는 마스터스를 최고로 친다.

비단 골프 팬들뿐만이 아니라 골프를 잘 모르는 문외한까지 열광케 하는 마스터스의 인기비결은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보수성과 철학 그리고 고집과 비상업주의적 운영 등에 있다. 
 
세계 골프 역사에 가장 중요한 획을 그은 구성(球聖)-Bobby Jones(1902-1971)를 빼놓고는 골프 역사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당시 4대 메이저 대회, 즉 미국과 영국의 오픈 및 아마 선수권을 13회나 우승을 차지한 바비 존스를 골프사가들은 ‘구성’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기록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었던가를 살펴보면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기간은 겨우 13년 그것도 9년은 고교시절과 대학시절이었는데 평생 출전한 게임 52회중 23회를 우승했으니 그 면모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 알려진 아놀드 파머(83세·미국), 잭 니콜라우스(72세·미국), 개리 플레이어(77세·남아공)의 시타와 함께 ‘그린자켓을 향한 꿈의 무대’ 마스터스 제76회 대회가 막이 올랐다.

재기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타이거 우즈가 심리적 부담 때문인지 우승권에서 멀어져 가는 가운데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문턱에서 자멸했던 아픔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선전하고 있는 로리 맥킬로이도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아쉽게도 한국 선수로는 마스터스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 선수가 컨디션 난조로 컷오프 탈락하면서 양용은 선수와 배상문 선수에게 한 가닥 기대를 걸어 볼 수밖에 없다.

마지막 대회를 남겨놓은 현재 필 미클슨과 장타자인 부바 왓슨이 우승 후보로 올라와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 마스터스에 입성한 수퍼루키 배상문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첫 라운드를 펼쳤다.

배상문 선수의 프로 초기 시절에는 어머니인 시옥희씨가 캐디를 맡았었다. 어머니 시씨는 극성스럽다는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혼자서 배상문 선수를 키운 헌신적인 ‘골프맘’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집과 자동차는 물론 자신의 반지까지 팔아가며 아들의 골프비용을 만들었다.

배상문 선수는 “골프 인생의 8할은 어머니 덕분인데 이렇게 세계 최고의 골프장인 오거스타 내셔널에 모시고 와서 정말 기쁘다”며 효심어린 발언으로 주위의 칭찬을 받았다.

신이 점지한다는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우리 코리안 브라더스와 막내 루키의 돌풍을 기대해 본다.
 
 ▲ 골프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대회’에 첫 출전한 수퍼루키 배상문 선수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조가 돼 첫날 경기를 치렀다. 배 선수가 활짝 웃고 있다. 우즈는 이날 이븐파, 배 선수는 3오버파를 쳤다. [사진 : 오거스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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