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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성의 성공투자비밀
부자들은 왜 땅을 특히 좋아할까(2)
진짜 재산인 좋은 땅은 최고의 사업이고 직장이다
이제성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6-07 18:11:07
▲ 이제성 투자전문가 (동산개발 이사)
 부동산을 나타내는 영어표현 ‘Real Estate’의 두 번째 의미는 ‘진짜 소유권’이다. 땅을 가진다는 것은 재산을 진짜로 소유한다는 것이다. 진짜 소유권 유무가 진짜 재산인 땅과 금(Gold)을 구별하는 결정적 차이다. 금은 진짜 재산은 맞는데 진짜 소유권을 갖지는 못한다.
 
금은 원래 주인과 상관없이 통상적으로 현재 소유한 사람이 주인이다. 그래서 훔친 금은 장물형태로 시중에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반면 땅은 문서가 있는 사람이 주인이다. 그래서 땅은 너무나 안전하기 때문에 가끔 방치되기도 한다.
 
금은 문서라는 꼬리표가 없지만 땅(부동산)은 문서가 있다. 그 문서가 소유권을 진짜로 만들어준다. 지금도 “조상 땅 찾기”를 통해 조선시대 조상 땅이 대한민국 후손에게 상속되고 있고, 일제강점기 때의 땅이 후손에게 상속되고 있다. 그래서 땅은 때때로 국가보다 힘이 센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등기라는 국가 제도를 통해 땅(부동산)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다. 이처럼 국가가 개인의 재산을 지켜주는 상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니 부자들이 땅(부동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부자들은 진짜 재산이면서 등기를 통해 진짜 소유권을 확인해 주는 땅을 좋아하는 것이다. 물론 땅은 부자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누구나 좋아한다. 누구나 좋아하고 또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부자들은 특히 더 좋아한다. 그래서 많이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또 실제로 많이 가지고 있다.
 
세 번째로 땅은 진짜 사유지이다. 사유지의 역할은 밀과 포도 등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고 양과 소 등 가축을 키워냈다. 사유지에서 생산된 것을 통해 사람은 생존과 생활을 해왔고, 남은 생산물을 통해 재산을 늘려왔고, 마지막에는 상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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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유지가 한 역할을 지금은 사업과 직장이 대신하고 있다. 사유지가 큰 사람은 사업이고 작은 사람은 직장이다.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은 영원한 사업을 가진 것과 같다. 땅의 크기에 따라 영원히 망하지 않는 재벌그룹, 그 다음은 중견그룹이고, 그 다음은 중소기업으로 보면 된다.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한 기업인이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과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다. 신격호 회장은 역세권에 가장 많은 땅을 구입했고 그 땅들은 롯데그룹의 백화점과 호텔 등 중요한 사업체가 되었다.
 
또 정주영 회장은 소양강댐 건설을 발표할 때 “더 이상 서울은 상습침수지가 없다”고 예측하여 압구정 일대의 땅을 대규모로 매입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분양사업은 현대그룹이 성장하는 데 큰 기폭제 역할을 했다. 땅이 훌륭한 사업이라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좋은 땅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일 땅의 크기가 3000평 정도가 한 가족이 홍수와 가뭄에 상관없이 살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가정한다면 3000평 이상을 가진 사람은 해고 없는 평생직장을 가진 사람과 같다. 땅은 자자손손 상속되기 때문에 후손들 역시 자자손손 먹고 사는 데에는 걱정 없는 영원한 직장을 가진 것과 같다.
  
2000평을 가진 사람은 평상시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가뭄이나 홍수가 날 때에는 굶주리거나 장리 빚을 얻어야 사는 사람과 같다. 우리시대의 상황으로 비교하면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이나 인력 감축할 때 먼저 해고되는 계약직 직장인과 같다.
 
또 1000평을 가진 사람은 풍년일 때에도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사람으로 반드시 투잡을 하거나 가족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 사람과 같다. 500평을 가진 사람은 투잡이 아니라 밤과 낮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온가족이 돈을 벌어야 먹고 사는 사람이다. 좀처럼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사람이다.
 
만일 땅이 단 한 평도 없다면 그 사람은 일하고 싶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무직자·실업자·백수와 같다.
 
좋은 땅은 진짜 재산이고 자자손손 소유권이 상속되는 사업이고 직장이었기 때문에 우리 조상은 “땅은 배신하지 않는다” 혹은 “땅에 돈을 묻어라”고 강조한 것이다. 땅을 상속 받은 사람들은 땅만 지키고 있어도 여전히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
 
“부자가 3대를 가지 못한다”라는 속담도 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땅을 지키지 못하고 땅을 날린 사람들이 땅을 치고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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