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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돈의 역설, 돈 버는 이유 알아야 행복해진다
행복감의 필수조건 ‘타인의 관심과 인정’, 호모 사피엔스 무리생활 기인
인간 경제·투자활동 최종 목표는 행복…돈벌이는 목적 아닌 수단에 불과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9-07 10:50:32
▲ 김장섭 JD 부자연구소 소장
인간은 타인의 인정으로 삶의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니 타인의 인정이 없다면 돈이 많아도 외로움을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죠. 외로움은 다른 말로 불행입니다. 예를 들어 생일인데 주변에 아무도 축하해줄 사람이 없다면 어떨까요. 돈이 많아 한강이 보이는 비싼 아파트에서 혼자서 고급와인을 따고 본인에게 명품을 선물하고 생일 축하 케이크를 혼자서 자르는 상상을 해봅시다.
 
행복할까요? 그럴리 없겠죠. 이렇게 돈이 많아도 외로운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 자체가 타인에게 인정을 받으면서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주변에 칭찬해줄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부자들의 행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부자들을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고 칭찬을 받을때 행복을 느끼는 겁니다.
 
그렇다면 돈이 없고 사회적인 성공도 없고 주변에 관심도 못 받는 극도로 외로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 아프다고 하거나 심지어 자살한다고 하면서 관심을 끕니다. 가족들만 보면 아프다고 하거나 헤어지자는 애인에게 자살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이런 부류죠. 자신에게 자해를 하면서까지 주변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겠다는 의지를 내보입니다.
 
왜 이렇게 주변의 관심과 인정에 호모사피엔스는 목 마를까요? 그래야 호모사피엔스는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호모사피엔스의 사냥방법은 초원에서 무리를 지어 창을 가지고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넓은 초원을 좋아합니다. 사냥감이 잘 보이고 창이나 활로 여러 명이 야생동물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원은 인공적입니다. 정글을 불태워 초원을 만들어 좋은 사냥터를 만드는 것이 호모사피엔스가 쓴 불의 사용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냥을 하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호모사피엔스는 그래서 일찍부터 무리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니 무리에서 탈락한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극도의 스트레스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심하게 말해 관종입니다. 돈이 많아도 사업에 성공을 했어도 지속적인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죠. 그래서 연준이나 정부 등 제도권에서 좋아하지 않는 일도 서슴없이 합니다. 법인의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산다거나 비트코인을 가지고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행동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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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도 합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하지 못하게 만든다거나 TV에 출연해서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한다거나 말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관심을 끌려는 행위가 좋은 관심이건 나쁜 관심이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일단 매번 관심을 끌어야 행복합니다. 뉴스의 중심에 서 있어야 그는 행복한 거죠.
 
아마도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에 대한 배신은 환경론자인 지인의 압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하자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캐내고 있다는 주변의 지인인 환경보호론자의 추궁을 들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월가의 거부들은 대부분 환경론자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등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의 결제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결정을 내린 거죠. 이런 사람이 지인의 비난에는 민감합니다.
 
백만장자의 행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타인의 관심과 인정이 없다면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정을 못 받는다면 관심이라도 받겠다는 거죠. 사람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세 가지 행동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곳에 갔어야 했는데 ▲그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 사람에게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등 입니다.
 
무슨 일이든 하고나서 후회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고 나서 실패했다면 자존감을 위해 자신의 실패를 합리화 시킵니다. 비트코인으로 실패를 했다면 일론 머스크 때문에 비트코인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너무 꼭대기에서 산 자신을 비난하지 않죠. 그러나 우울감에 빠진 사람은 자존감이 떨어져 자신의 결정을 비난합니다. 그래서 투자에 실패했다고 자살합니다.
 
죽기 전에 후회 할 행동 중 3번째가 가장 가슴에 와 닿습니다. 죽기 전에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죽기 전은 자신이 가장 외로울 때입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 때 떠올릴 사람이 누구일까요? 첫사랑일까요? 아닐 겁니다. 아마도 우리가 죽기 전에 가장 후회할 말은 부모님에게 살아 생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것이 아닐까요.
 
(※전문가 칼럼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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