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가. 광고 시장 경기는 하반기에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 대내·외 불안 요인 확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전망이란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성질이나 정도’이다. 또 실현이란 ‘꿈·기대 따위를 실제로 이룸’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들 뜻풀이에 따른다면 전망은 긍정적인 대상과 어울려 써야 자연스럽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문 ‘가’는 가능하나 ‘나’는 전망을 ‘우려’ ‘판단’ ‘예상’ ‘예측’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문장은 심하게 잘못된 표현이다.
다른 한편 ‘기여’라는 단어도 ‘도움이 되도록 이바지하다’라는 뜻풀이에 따라 긍정적인 일에 쓰여야 옳다. 예를 들어 ‘남편의 뒷바라지가 아내의 성공에 기여한 바 크다’는 가능하겠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기 침체에 기여했다’ 같은 표현은 부적절하다. 이때는 기여 대신에 ‘한몫’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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