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 봉사하다 만난
호호백발 할머니가
국 떠드리며 오래오래 사세요
말씀 드렸더니
죽고 싶은데 죽지를 않아
말씀에
눈물이 핑
그래도 오래 오래 사세요
집에 누워 있으나
땅 속에 누워 있으나
마찬가지인데 머
죽지 않아 큰일이야
말씀에
또 한 번 눈물이 핑
밥 한 그릇 얻어 드시고
돌아가시는 할머니 뒷모습이
얼마나 가슴 시린지
나는 늙지 않고
죽지 않을 거란 듯이
살던 시간의 벼랑 끝에서
푸른 번개를 맞은 듯
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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