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발 변화와 세대교체의 바람이 금융권에 불어닥치고 있다.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대신 이재근 차기 회장 후보자를 낙점하며 변화를 택한 KB금융의 인사 시계가 본격적으로 빨라지면서다. 특히 이재근 후보자가 취임 후 처음 단행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홍구 KB증권 대표의 거취는 세대교체와 경영 연속성이라는 두 가지 인사 원칙이 맞붙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홍구 대표에게는 실적이라는 분명한 성적표가 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010억 원, 영업이익 1조537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20.6%에 해당하는 규모로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서 존재감을 증명해 낸 결과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 대표의 올 상반기 수령한 보수 총액은 14억90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그룹 전반의 인적 쇄신 기조를 고려할 때 실적만으로 연임을 장담할 순 없다. 세대교체의 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 대표가 이번에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산관리 영업의 귀재
1965년생인 이 대표는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던 심인고를 거쳐 1990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현대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영업점을 중심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그는 2006년 건설업계인 경남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상무를 지내기도 했다.
2011년 KB투자증권 HR팀장으로 금융투자업계에 복귀한 뒤에는 목동PB센터장과 WM(자산관리)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조직 관리와 자산관리 분야에서 경험을 넓혔다.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으로 KB증권이 출범한 이후에는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등을 맡으며 영업 현장과 WM 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강남지역본부장 경력은 이 대표의 경영 색깔을 이해하는 데 빼놓기 어렵다. 대한민국에서 고액 자산가와 대기업 자본이 가장 밀집한 강남·서초권은 모든 금융사가 사활을 거는 전쟁터이자 자산관리의 본진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처럼 그는 자산관리 부문의 가장 가파른 격전지인 강남 한복판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고액 자산가들과 호흡하며 최전선 영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장에서 고객의 날카로운 요구를 받아내고 시장의 판세를 읽어낸 이 야전 경험은 훗날 그가 KB증권 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하는 리더로 우뚝 서는 결정적인 뼈대가 됐다.
2024년 WM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에는 대면 영업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WM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 KB증권은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앱인 KB M-able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했다. AI가 시장 이슈와 기업 공시, 실적 등을 분석·요약하는 ‘AI 투자브리핑’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탁뷰’ 등도 선보였다.
그룹 내 증권 존재감 확대

이처럼 전통적인 현장 영업 방식과 미래형 디지털 혁신을 결합한 이 대표의 전략은 국내 증권업계의 패러다임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단순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초고액 자산가 대상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자산 보전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고객의 투자자산 자체를 장기적인 자산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 대표가 총괄해 온 자산관리 부문은 올해 상반기 총영업이익 1조14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9.4%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리테일 고객 총자산 역시 289조5000억 원까지 확대되며 자산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
물론 이번 호실적에는 증시 상승과 거래 활성화라는 거시적 환경의 영향도 존재한다. 다만 일시적인 거래 수수료에 기대기보다 고액자산가 중심의 패밀리오피스 확대와 비대면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자산관리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WM 경험이 성과에 직결됐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평소 강조하는 투자 철학에는 그의 치열했던 개인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 가정을 꾸린 동시에 경북 문경에 계신 부모님의 생활비까지 책임져야 했던 절박한 환경 속에서 무조건 이기는 투자를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고 한다. 그가 강조하는 종합 자산관리의 핵심은 효율적인 소비를 통한 종잣돈 구축에 있다.
그는 적은 자본으로 타이밍과 운에 기대어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올라타는 것은 자산 증식이 아닌 독이 될 뿐이며 확실하게 통제 가능한 소비 안에서 목돈을 만들어 정석적인 투자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분산투자와 겸손이 더해진다. 시장을 다 안다고 자만하며 리스크를 키우는 탐욕을 경계하고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교하게 포트폴리오를 짜야 자산 보전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현금 부자들이 선택한 래미안 리더스원
시장 리스크를 다스리며 고객에게 종잣돈 정석과 자산의 안정적 보전을 강조해 온 이홍구 대표. 그가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관철해 온 날카로운 철학은 그가 실제 선택한 주거지인 래미안 리더스원의 내재 가치와도 정확히 맞물려 있다.
서초동 옛 우성1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용면적 59~238㎡의 다양한 주택형을 갖췄다. 2020년 9월 준공된 이후 강남역과 양재역 사이에 자리한 핵심 입지와 대단지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서초동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가 거주 중인 호실은 전용면적 84.93㎡(약 25.7평) 규모다. 2018년 11월 일반분양 당시 해당 면적(3층 기준)의 공급가격은 16억4860만 원이었다. 이후 가치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7월에는 같은 전용면적의 호실이 40억 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분양 당시와 비교하면 약 8년 사이에 두 배를 훌쩍 넘어 23억 원 이상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가치 상승의 배경에는 대한민국 부의 중심인 강남의 입지와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단지는 강남대로와 뱅뱅사거리, 남부터미널 등이 인접해 있어 서울 전역과 경기도를 잇는 촘촘한 광역 교통망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테헤란로와 강남대로를 따라 밀집한 대기업 사옥, 금융기관, 전문 병의원 등 강남권 주요 인프라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이초등학교와 서운중학교, 서초청소년도서관이 인접한 교육 환경 역시 훌륭하다.
특히 래미안 리더스원이 위치한 서초·강남역 일대는 비평탄한 경사지 없이 평평하게 정돈된 보도와 통유리 커튼월의 고층 빌딩숲이 어우러져 복잡하기보다는 수려한 현대적 도심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수려한 빌딩 숲에서 단지 안쪽으로 한 걸음만 들어서면 분위기는 이내 반전된다. 외부인의 시선이 차단된 단지 내부는 세련된 커튼월 외관과 함께 차분하고 쾌적한 조경 공간이 펼쳐지며 도심 한복판에서 조용한 프라이버시와 휴식을 보장한다.
분양 당시에는 높은 분양가와 까다로운 조건이 화제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 원 수준이었으며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약 16억5000만 원에 달했다. 모든 평형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서면서 중도금 대출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당첨자에게는 분양가 전액을 순수 100% 현금 자력으로 납부해야 하는 능력이 요구됐다. 일반분양 물량도 전체 1317가구 가운데 232가구에 그쳐 당시 시장에서는 ‘현금 부자들만의 리그’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홍구 대표와 래미안 리더스원의 조합이 눈길을 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객의 자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는 현장형 증권맨에게 이보다 안성맞춤인 집이 있을까. 이 대표가 선택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자산관리 전문가로서의 날카로운 선구안이 입증된 결과물이다. 그저 남들이 선망하는 화려한 강남 아파트를 선택한 게 아니라 대출 규제 등 여러 진입장벽 속에서도 강남역 금융·업무 인프라의 미래 확장성,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입지의 희소성이라는 내재 가치를 완벽하게 계산해 낸 것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그가 추구하는 종합 자산관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정돈되고 수려한 금융의 최전선인 강남 현장과 가장 가깝게 접해 있으면서 안쪽의 프라이빗한 공간은 자산의 보전과 차분한 평온이 유지되고 있다. 이게 바로 리스크를 제어하고 본연의 가치 상승을 꿰뚫어 보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래미안 리더스원을 주거지로 택한 이유가 아닐까.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