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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와 함께 기업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반복된 품질 논란과 더불어 안전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향후 수주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사고 수습과 보상 비용 등으로 모회사인 현대건설이 최대 20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해 전남 무안 ‘힐스테이트 오룡’ 아파트 하자 논란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발생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하자 판정 건설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여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이다. 이번 사고로 향후 공공·민간 수주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모회사인 현대건설도 이번 사고의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iM증권에 따르면 사고 수습과 관련한 비용이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 복구를 비롯해 피해 보상과 법적 대응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도 각각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재시공 및 보상으로 거액의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현대건설 역시 이번 사고로 인해 비슷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중대재해 발생 시 해당 기업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며 “향후 수주 경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연이은 사고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기업 신뢰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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