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몸조심” 이재명에 與 총공세 “조폭·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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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李 주변서 이미 연쇄 사망 사건… 섬뜩”
정성호 “‘몸조심’ 발언,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냐”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0 14:38:37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방탄복을 착용한 채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을 두고 여권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대통령 경호처가 최 대행 경호를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친명계 일부는 “과한 표현이었다”며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가 최 대행을 향해 ‘조폭’이나 할 법한 ‘몸조심하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이미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있었던 터라 농담으로 넘겨들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이라며 “테러 주장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최 대행·헌법재판소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대행은 이 순간도 직무유기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최 대행을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장 인근에 집결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최상목이 눈에 보이면 체포하고 신고하자”며 호응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깐 착각했다”며 “뭐가 그리 불안해 막말하는 건가. 헌재 판결 때문인가 아니면 본인 재판 때문인가”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서 “이 정도면 그간 이 대표 주변 대장동 사건이 상상되면서 최 대행이 정말 몸조심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SNS에서 “조폭식 협박과 (북한) 김정은식 숙청이 몸에 밴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최대 위험”이라고 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최 대행 경호 강화 검토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언론 공지에서 “최 대행에 대한 경호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친명계 일부는 사태 수습에 나섰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20일 CBS라디오에서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한 것 아닌가”면서도 “몸조심 발언이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 과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의 최 대행 탄핵 움직임을 두고선 “경제가 심각한 데 대한 우려가 있기에 유보해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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