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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어린이집 원아들과 월드컵천에서 청보리 밟기를 함께했다. 월드컵천에 심은 청보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아이들도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보리밟기 행사가 열려서다.
20일 마포구에 따르면 전날(19일) 진행된 행사는 지난해 11월 월드컵천 환경개선 사업의 하나로 하천 양쪽 8460㎡ 부지에 잡풀을 정리하고서 심은 청보리가 따뜻한 봄날에 주민을 푸르게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는 박강수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직원 200여 명과 직장어린이집·성산누리어린이집 원아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암교 부근 월드컵천에 모여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1.56㎞ 구간의 하천을 따라 조성된 청보리밭을 일렬로 거닐며 청보리를 밟았다.
청보리 새싹을 밟기 주저하던 아이들은 청보리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려면 보리밟기가 필요하다는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작은 발로 열심히 보리를 밟았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4·5월이 되면 월드컵천을 따라 청보리가 크게 자라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넘실대고 청보리와 함께 파종한 맥문동과 양귀비도 꽃을 피워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청보리가 월드컵천을 따라 자라나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5·6월 청보리와 양귀비 축제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성공적으로 환경개선을 마친 월드컵천에 이어 올해는 인근 하천인 성산천의 산책로를 포장하는 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휴식 공간도 함께 마련해 안전한 하천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편의를 증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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