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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 가능성'에 의지를 보였다. 미 NBC뉴스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가 전날 NBC '언론과의 만남' 전화 인터뷰에서 3선에 대해 "농담 아니다. 난 일하기 좋아한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내가 이 일(3선)을 하길 원한다. 우리 갈 길이 아직 멀다 생각하며 현재에 집중한다"고 말했는데, 무엇보다 헌법에 명시된 제한을 넘어설 방법이 있다는 암시가 주목된다.
트럼프는 J.D. 밴스 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 승리한 뒤 대통령 역할을 트럼프에게 넘겨주는 시나리오에 대해 진행자가 묻자 "그것도 한 방법이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고 답했다. 그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미 수정헌법 22조에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여기서 '2번 이상'이란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 해석이지만 트럼프와 일부 측근들은 그가 연임한 게 아니기에 예외적 상황으로 본다.
트럼프가 3선 도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 것은 처음이며 측근들이 이 구상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짚었다. 앤디 오글스 공화당 하원의원(테네시주)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3일 후인 1월23일 대통령 3선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성사되긴 어렵다. 먼저 연방 상·하원이 각각 3분의2 찬성으로 발의해 50개 주의회 4분의3 이상이 비준해야 한다. 현재 연방 의회 및 주 의회 구성상 불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3분의2 이상의 주가 ‘헌법 제정 회의’를 소집해 4분의3 이상이 동의하는 방식인데 이 역시 공화당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주가 60% 미만이기에 어렵다. 나머지 하나는 수정헌법 22조 유권해석을 대법원에 청구할 가능성이며 이 모든 판단이 내년 중간선거 성적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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