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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는 26일은 천안함 폭침 사건 15주기를 맞아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며 천안함 선체가 전시된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대한민국 해군 2함대 소속 천안함(1200톤급 초계함)을 북한군 잠수함정이 어뢰 공격으로 침몰시킨 사건이다. 일부 진영의 지속적 음모론을 반박하기 위해 북한 어뢰 공격을 받아내야 했던 ‘천안함 실물 전시장’ 내 절단면을 심층 취재했다.
29일 기자는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정문에서 신분 확인 후 보안 교육을 받았으며 안내 장교 인솔하에 견학 버스에 탑승했다. 첫 목적지는 서해수호관이었다. 1층에서는 NLL(북방한계선)과 연평해전(1999·2002) 전적 자료가 전시됐다. 이어서 찾은 천안함 기념관은 내부는 함정의 실제 구조를 재현했다. 기관 조종실·승조원 식당에서 생존자들의 일상이 묘사됐다. 모니터에서는 침몰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날의 비극을 끊임없이 재생하고 있었다.
폭침 당일 21시22분(피격 시간)에서 멈춘 시계와 전사한 46명의 군번줄이 전시된 추모 공간에서는 참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묵념을 이어갔다. 전우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이곳을 찾았다고 밝힌 관람객 임원 해군OCS장교중앙회 사무총장은 전우를 기리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나는 해군 장교 출신으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발했던 2함대에서 근무했다.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폭침·(제1·2 연평해전)을 비롯해 우리 군은 단 한 번도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 우리 국민은 이들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을 제발 존경해 주고, 현재에도 국토방위를 위해 밤낮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군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천안함 실물 전시장’ 야외 전시장이었다. 전시장은 2010년 3월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PCC-772 천안함의 함미(뒷부분)를 보존한 곳이다. 동년 5월 국을 포함한 5개국(미·영·호주·스웨덴) 전문가들이 참여해 북한제 CHD-02D 어뢰의 수중 폭발로 결론지었는데, 인양된 선체가 그 증거였다. 폭발로 인한 균열과 뒤틀린 금속이 생생히 드러나며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가 목격한 천안함의 함미는 어뢰 공격으로 인해 양쪽이 찢어져 마지막 순간을 동결한 듯한 모습이었다. 북한 잠수함 어뢰 공격을 받아 금속이 부풀어 오르고 꼬인 모습에서 버블제트 효과(수중 폭발 시 발생하는 기포 충격파)의 위력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조타실 부근은 사람 키보다 큰 균열이 나 있어, 당시 폭발 압력이 1200℃ 이상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천안함의 상태와 피격 사건에 대해 해군 장교는 “충격파와 버블 제트 현상으로 선체가 절단 났으며 직접 타격을 받아 가스터빈은 완전히 손실됐다”며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된 어뢰 잔해는 북한에서 제작된 CHT-02D 어뢰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어뢰 추진체에는 ‘1번’이라는 북한식 한글 표기가 발견됐는데, 어뢰 추진체 프로펠러에서 발견된 비결정성 알루미늄 산화물은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성분이었다.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된 흡착 물질은 어뢰 잔해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했다.
그럼에도 천안함 폭침 이후 수많은 ‘좌초설’ ‘내부 폭발설’ ‘피로파괴 설’ ‘기뢰설’ ‘정부 조작론’ 등의 음모론이 좌파들에게서 제기됐다. 생존 장병과 유족들은 음모론으로 인해 트라우마와 사회적 낙인을 겪었어야만 했다. 해당 음모론들이 위로 부풀어 오른 듯 터져 절단된 천안함의 절단면을 통해 그 진실을 낱낱이 드러낸 것이다. ‘미국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심증을 가지고 이곳을 찾았다고 밝힌 한 관람객은 실제 폭침된 천안함 실물을 보고 해당 생각이 뒤집혔다고 밝혔다. 그는 “7000톤이 넘는 미 잠수함(SSN)이 천안함에 부딪혀서 침몰했는데 가운데가 뚫리거나 아래가 완파되는 등의 형상을 보여야지 어떻게 위로 솟구친 모습으로 선체가 절단되느냐”며 “어뢰에 의한 폭파가 틀림없다. 좌파들이 46명의 장병이 북괴에 의해 순국한 사건을 두고도 반미감정을 고취하고 정치적 이용을 하려 했던 것”이라며 혀를 찼다.
유동열 천안함 재단 이사는 스카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퍼뜨려온 좌파들에게 공개 경고를 했다. 그는 “음모론으로 대한민국의 공신력 훼손 및 소모적 국력 낭비가 되고 남남갈등이 증폭하며 국론이 분열됐고 종북좌파 세력의 반국가 활동이 고무된 데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남 선동 및 적화 전략에 기여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가짜뉴스와 망언을 방치하는 것은 북한 김 씨 집단의 반문명적 불법 살인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며 “천안함 폭침 사건 가짜뉴스 등 왜곡 선동에 대해 입법 미비로 처벌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왜곡 주장자들에 대한 역사적, 국민적 응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평택=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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