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백혜련 계란 투척 사건’에 헌재 尹 지지자 경찰에 ‘소탕’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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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헌재 앞 계란 투척 사건 자작극 논란 거센데도
20일 오후 4시쯤, 기동대원, 헌재 앞 尹지지자 ‘싹쓸이’하듯 소탕
경찰 측 “계란 투척 등은 1인 시위·기자회견 범위 넘어선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1 17:07:56

▲ 20일 오후 경찰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계란 투척 사건을 이유로 안국역 사거리 앞 통행을 완전히 막아버렸다. ⓒ스카이데일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계란 투척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헌법재판소 정문 앞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작극 논란’이 거센 백 의원 계란 투척 사건 진상 규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21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좌우 100m쯤에 경찰들이 펜스를 친 후 그 안에서 기자회견 및 1인 단식 시위를 이어가던 이들을 모조리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약 100명의 기동대가 이곳에 투입됐는데, 4인 1조의 기동대원들은 정문 앞 지지자들의 양 팔을 잡고 펜스 밖으로 몰아냈다.

▲ 20일 오후 백혜련 의원 계란투척 사건이 있기 전날, 전지영사무총장을 비롯해 자유우파 세력들은 이곳에서 1인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며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스카이데일리

▲ 경찰은 헌재 앞 뿐만 아니라 사거리에 모두 펜스를 친 후 신호등 횡단 보도 마저 통제하여 현장에서는 과잉 통제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카이데일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헌법재판소 100ｍ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됐다. 이에 윤 대통령 마지막 변론기일을 끝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해 그의 탄핵 기각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마지막 바람이 이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23일째 단식 투쟁 중인 전지영 국가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 등을 비롯해 국민대통령변호인단이 주최하는 17일 차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이 시간대 별로 진행됐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한 당직자와 관계자들 또한, 매일 이곳에서 릴레이 탄핵 기각 시위를 벌이며 자리를 지켜왔다.

이들이 경찰의 갑작스러운 소탕 작전으로 일망타진되듯 현장을 떠나야만 했다. 현장을 지키던 변호인단 관계자는 “경찰은 윗선 지시에 따를 뿐이라며, 정보관마저도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 와중에 헌재에 쳐진 펜스의 왼편에 민주노총 등 좌편향 인사들이 탄핵 찬성 맞불집회 캠프를 차렸다”라고 상황을 알려왔다.

전날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임시 화장실로 이용되던 경찰차도 치워진 상황이며 헌재 앞 안국동 사거리에는 강화플라스틱 경찰 방호벽에 펜스까지 쳐진 상황으로 엄격한 통행금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19일부터 본격 강화된 경찰의 삼엄한 경계에 사거리 신호등 건널목마다 경찰은 펜스를 설치한 후 초록불일 때만 이를 치워주는 등의 ‘과잉 통제’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막상 불상의 탄찬 집회 측 인사들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폭행 시비가 붙을 때마다 이를 수수방관(링크)하는 모습이 보였다. 윤 지지자들 통행을 막아서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인지 ‘지지자 압박’을 위한 경찰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경찰 측 입장은 윤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가 야당 의원들에게 계란을 투척하여 더 이상 1인시위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날 오전 헌재 앞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이건태 의원·박민규 의원 등이 누군가 던진 계란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백 의원 등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계란을 투척한 이를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 20일 오전 백혜련 의원 게란 투척 용의자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군복을 입고 계란을 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남성. 그의 등에는 윤석열 파면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이 들려있다. 독자제공

결국 해당 사건으로 정문 앞 지지자들의 시위가 경찰에 의해 해산당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윤 대통령 지지자 측은 계란 투척 자작극을 의심한다. 복수 제보자는 스카이데일리에 △계란 3판가량을 군복 입은 남자와 누군가 나눠줬단 이야기가 돌고 있다.

△헌재 앞날 계란을 갑자기 왜 가지고 왔으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백 의원 신변 보호를 위하여 대거 우산을 썼음에도 백 의원 얼굴에 정면으로 계란 투척을 하였으며 △윤석열 파면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등에 멘 이가 백 의원 얼굴에 무엇인가를 투척하려 하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단 한 번도 정문 앞에 등장한 적 없던 날계란이 어제 오전 갑자기 등장했으며 탄찬 추측 인사가 그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듯한 모습이 사진에 목격됐음에도 이 일을 근거로 헌재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거에 소탕된 듯한 짜고 친 듯한 모습이 충격적”이라며 “이의 진사 규명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