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이재명 선고 앞두고 천막당사 장외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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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전농 등도 집단행동 예고
與 “불복 빌드업 위한 천막당사”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4 13:47:5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12년 만에 천막당사 장외투쟁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도 윤 대통령 파면 요구에 가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불복 빌드업” 등 반발했다.

민주당은 24일 헌법재판소 인근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이 사건이 그렇게 복잡하냐. 명백한 군사 쿠데타와 헌법·법률 위반에 대해 심리가 종결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선고기일조차 잡지 않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또 “전국 곳곳에서 불안·갈등이 커지고 물리적 내전 상황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선고만이 대한민국 정상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있을 때까지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원내대책회의·정책조정회의 등 공식 회의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도보 행진 및 헌재 앞 기자회견·1인 시위 등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25일 열릴 예정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 상경 시위에 당 차원에서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경찰 등에 의하면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25일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22일 신고했다. 남태령에 집결한 뒤 광화문까지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민노총은 26일까지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을 시 27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20일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만이 아니라 내란 수괴의 즉각적 파면과 민주 회복을 바라는 각계각층 시민이 함께하는 투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민노총 등의 행보에 강력히 반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판결을 앞두고 광란의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며 “맞장구라도 치듯 민노총도 가세해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고인 이재명이 저지른 8개 사건과 12개 혐의의 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26일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기일이다. 이 대표는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된 바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각하할 경우 불복하려는 빌드업 차원에서 천막당사를 설치하는 것 아닌가”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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