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8 21:05
뉴스 > 연재기획
[박정이의 난세치세] 러·우 전쟁에서 돋보인 밀리테크 4.0 구현
러·우 전쟁, 전쟁사 새로 쓰게 만들 미래 전쟁 태동시켜
앞으로 AI가 전쟁에 본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소셜미디어는 새로운 형태의 전쟁 공간… 전략적으로 중요
박정이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3-31 00:02:55
▲ 박정이 (예)육군대장·국제정치학 박사·(사)밀리테크협회 협회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3년이 지난 현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러·우 전쟁은 ‘기술전쟁(technology war)’으로 불리고 있다. ‘최초의 인공지능(AI) 전쟁’ ‘최초의 알고리즘 전쟁’ ‘최초의 소프트웨어 전쟁’ ‘최초의 드론 전쟁’ ‘최초의 우주위성 전쟁’ 등 첨단기술의 군사적 적용과 연계된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전쟁이다. 
 
AI·드론·우주위성·소셜미디어 등 첨단기술과 새로운 전장 공간들이 주요한 수단으로 부상한 러·우 전쟁은 인류의 전쟁사를 새로 쓰게 만들 미래 전쟁을 태동시킨 중요한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다.
러·우 전쟁이 인류 전쟁사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AI, 즉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에 있다. 러·우 전쟁에는 다양한 형태의 AI가 점차 더 많이 배치되고 있다.
 
AI는 선전과 정보전에도 활용되고 있다. 러·우 전쟁은 AI 영상 합성·조작용 딥페이크 기술이 동원된 전쟁이기도 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며 러시아군에 항복을 선언하는 듯한 가짜 영상이 나돌아 다니기도 했다.
 
AI는 전자전 및 암호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회사 프라이머(Primer)는 암호화되지 않은 러시아의 무선통신을 분석하기 위한 AI 도구를 우크라이나군에 배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청한 러시아의 유·무선 통신데이터를 프라이머 플랫폼으로 분석하여 러시아군의 부대이동 계획·물류 공급망·탄약고 위치 등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소셜미디어의 무기화 시대도 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전쟁이 전략적 차원으로까지 중요해져 재래식 전쟁의 양상을 바꿔 나갈 정도에 이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관련해서는 공개출처정보(Open-source intelligence·OSINT)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우크라이나는 수백만 러시아 시민들과 러시아 병사들의 OSINT를 통해 러시아군의 동선을 추적할 수 있었고 러시아의 공격을 예상했다.
 
광고
러·우 전쟁이 전쟁사의 변곡점이 된 또 하나의 분야가 바로 사이버안보이다. 개전 초기에 러시아 해커들은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부터 통신에 이르기까지 각종 네트워크를 공격했다. 물론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공격 양상이었다. 우크라이나가 피해를 덜 입은 데는 사이버 국제연합군이 방어군 역할을 한 것도 한몫을 했다.
 
전쟁의 변곡점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나타나고 있다. 무인 체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수단임이 분명히 증명되었다. 드론은 러시아 전차부대의 진격을 중단시켰으며 러시아군을 향해 미사일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포병과 미사일 부대에 정밀타격 목표도 제공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의 격침과 크림반도의 러시아 해군기지 공격에도 드론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지정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장에서도 드론은 이전까지 크고 값비싼 유인항공기들이 하던 역할을 대체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디지털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쟁 면에서의 우크라이나군의 전과는 여러 공개된 출처로부터 수집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는 최고의 사례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준이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많은 정보를 안전한 통신망을 활용하여 수집해 정밀한 군사작전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저궤도 위성기술은 우크라이나군에 우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통신위성에 기반한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저궤도 위성의 기민함은 고궤도와는 다르다. 고궤도에서 작동하며 데이터를 느린 속도로 전송하는 전통적 위성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550km 상공을 돌고 있는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는 데이터를 원격에서 공유하며 사이버공격에도 강력하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되었다. 스타링크 터미널을 이용하여 적군의 위치를 확인하고 공격하는 것은 지상정보 기반 작전의 미래를 통째로 변화시켰다.
 
따라서 우리도 미래 전쟁에 대비하여 AI를 단지 무기체계나 경계 수단 등을 넘어서 군사작전 전반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팔란티어나 클리어뷰 등 테크 기업들 간의 협력같은 민·관 파트너십의 확장 및 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심리전·여론전·사이버전·전자전 등을 포괄하는 인지전 대응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북한과의 우발 사태에 대비하여 프라이머(Primer) 같은 도구를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4
좋아요
1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1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34,292 ▶
어제 140,329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