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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대통령 이재명’의 꼴을 정말 봐야 하나
이재명 대표의 책 ‘대한민국 혁명하라’는 극좌파 선언문
재벌 해체·사병 복무 기간 10개월… 이재명의 황당한 주장
이재명은 헌정사 통틀어 보기 드문 기형적 좌파임에 분명
조우석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4-08 00:02:57
 
▲ 조우석 평론가. 전 KBS 이사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헌재의 결정문은 너무도 참담하고 끔찍했다. 우리는 결코 승복 못 한다. 헌재 결정문이 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목소리로 들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헌재 판결 직후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떠들어댔던 정청래와 민주당의 꼴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 분명해진 건 설마설마하던 ‘대통령 이재명’의 등장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점이다. 그걸 부인 못 한다. 
 
6월 초 조기 대선은 그가 대통령직을 합법적으로 찬탈하는 과정의 마지막일 수도 있다. 당연히 김문수·홍준표 등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정치적 악마 이재명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너무도 많다. 좋다. 오늘 그의 숨겨진 모습을 보기 위한 방법으로 8년 전 그가 펴낸 단행본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2017·메디치)를 다시 읽기를 제안한다.
 
그 책이 나온 건 2017년 초,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사기 탄핵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당시 이재명은 문재인·안희정과 함께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던 차였다. 그런 상황에서 정책 공약집을 겸한 게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이다. 그 책을 거듭 읽어 본 첫 느낌은 그가 역시 문재인·이석기 못지않은 극좌파이자 헌정사의 기형적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 수립 이래 70년 넘도록 우리 사회의 힘센 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온갖 패악과 테러와 반역과 학살에 대해서 전혀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머슴(인 저들)이 머슴의 자리를 떠나서 주인(인 국민)에게 가해 행위를 하면 결론은 분명합니다. 머슴을 머슴 자리에서 내쫓고 지은 죄만큼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책 첫 페이지에서 터져 나오는 이재명의 목소리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다. 프롤로그에 보면 “나라를 팔아먹고 분단을 초래한”, 이른바 친일파·분단 세력을 욕하는 대목에서부터 피를 토한다. “탱크를 몰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자들이 국민 수백 명의 가슴팍에 총알과 대검을 찔러 넣었고, 쇠심 든 몽둥이로 사람들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건 전두환의 신군부를 겨냥한 매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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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터무니없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정의가 죽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는 노무현의 논리를 자극적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즉 자기 생각은 없으며 운동권보다 더 운동권 같은 목소리다. 그런 그는 책에서 ‘99%를 위한 흙수저 혁명’을 반복해서 외치는데, 그게 꼭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을 연상시킨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재벌 개혁’이 아닌 ‘재벌 체제 해체’를 마구 떠들어댄다.
 
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붕괴시키겠다는 선언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연금 지분 등을 활용해 대기업의 지배구조를 공공화하겠다는 얘기도 등장한다. “혁명에 준하는 개혁(95쪽)”을 강조하는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이 어떤 것인가. 그의 과격성은 선택적 모병제를 말하고, 사병들의 복무기간을 현행 18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하자는 황당한 제안에서도 재확인된다.
 
미군이 쥐고 있는 전시작전권 환수 주장도 그는 반복한다. 극좌파 이재명답게 “평화와 통일이 밥이다”고 외치고 있지만, 단 이 책에서 주한미군 철수·연방제 통일·평화협정 체결 등은 일단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게 사술(詐術)일까, 무얼까. 그는 문재인 등 좌파처럼 주한미군 철수·연방제 통일·평화협정 체결 등에 동의하지만 최소한 이 책에선 절제를 하는 모습이라서 더욱 찜찜하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머리 아픈 핵 문제를 슬쩍 피하면서 남북 경제 협력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그는 통합진보당(통진당) 이석기를 뺨치는 좌익 중의 좌익이라는 점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좌파 대통령 셋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책 뒤에서 그는 자유우파 사람들을 ‘보수의 탈을 쓴 수구 기득권 집단’으로 매도하면서 그들을 숫제 ‘반국가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어이가 없어 쓴웃음이 나올 정도다.
 
보수우파가 남북관계를 벼랑으로 몰아 국민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반국가 집단’에 불과하다는 발언인데, 논리의 비약을 떠나서 실로 끔찍한 궤변이다. “나는 군사 정권의 개가 될 수 없어 판사·검사 발령을 거부하고 지역의 노동 인권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70쪽)”는 식의 황당한 발언을 보라. 그런 이재명의 실체를 아는 이들은 다 안다. 더욱이 그는 지난 총선을 계기로 이른바 86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을 찜쪄 먹는 막가파 운동권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숙주로 등극했다.
 
그런 이재명이 정말 대통령이 된다고? 정말 끔찍하고 당혹스럽다. 헌정사에서 보기 드문 극좌파인 그는 2·3년 전 이른바 인재 영입 케이스로 삼민투(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출신의 박선원을 끌어들였고, 이재명 친위 세력의 핵심으로 강위원이란 자를 곁에 뒀다. 그 모든 포석이 모두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그림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린 더 이상 뒤로 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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