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는 이유는 요리와 함께 즐기기 위해서다. 물론 어느 정도 마시면 약간 편안해지는 기분도 좋기 때문에 와인을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것 같다.
다양한 기업의 임원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와인을 마셔보려고 노력해도 와인이 잘 안 맞는다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그들은 와인을 마시고 싶은데 와인의 그 무언가가 힘들다고 말한다.
와인의 알코올을 제거한다면 그들은 무척 기쁘게 음식과 페어링해서 와인을 마시게 될 것이다. 때론 운전해야 하는 낮에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마시고 싶어도 음주운전을 해야 하기에 아쉽게 물만 마실 때도 종종 있다.
요즘 유럽에는 무알콜 또는 논알콜 와인이 매우 대중화되고 있다. 와인의 향과 맛은 좋은데 취하는 건 싫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 요리들은 와인과 함께 먹을 때 그 맛이 더욱더 좋아진다. 우리가 두부김치에 막걸리가 잘 어울리듯이 말이다.
10년 전에 나온 논알콜 와인들은 그 맛과 향이 끔찍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공법으로 논알콜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맛과 향의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넘어야 할 허들은 분명이 있다.
일반 와인은 알콜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성 과정을 통해서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논알콜 와인은 유통기한이 있다. 과실음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유통 기한이 지나면 맛과 향이 변질될 수 있다. 유통기한이 존재한다는 것은 일반 와인처럼 셀러에 보관할 수 없어 다량 구매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논알콜 와인을 만드는 제조법은 일단 와인을 만들고 출시하기 전에 다양한 공법을 통해 알콜을 제거한다. 그러기 때문에 추가의 비용이 필요해 가격상승이 필수적이다. 같은 음료와 비교해 매우 비싼 와인 음료를 마시는 것과 같다.
대부분 이 와인은 단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맛 위주의 다양한 음료와 경쟁해서 살아남는 것도 논알콜 와인의 한계이다. 여전히 초보자들에게 논알콜 와인은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논알콜 와인은 매우 매력적이다. 베이커리에서 간단한 빵류와 함께 논알콜 와인을 마실 수도 있고, 과실음료로 구분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또 우리나라에 상황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와인과 위스키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없어 가격 인하 요건도 있다.
논알콜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온 가족이 함께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가족 행사 때마다 아이들에게는 음료를 어른들은 와인을 마신다.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함께 와인을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음주 운전에 대한 고민이 없어지는 것이다. 논알콜 와인은 취하지 않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논알콜 와인은 알콜이 없어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알콜로 인해 간이 힘들어지지 않는다. 건강에 무척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논알콜 와인은 지금 수십 년간 와인을 마셔온 세대보다는 앞으로 와인을 마시게 될 젊은 세대들이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미 와인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올라온 취기에 익숙해진 지금 세대들의 선택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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