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에 큰 이슈가 생겼다. 바로 아정당의 보험시장 진출 소식이다. 생활서비스 플랫폼회사인 아정당이 법인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을 설립하고 그 이름을 아정인슈어런스로 정하였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보험 판매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아무래도 생활서비스 플랫폼에서 얻어지는 수많은 DB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아정당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보험판매시장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설계사로서 몇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젠 젊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모두 알고 있는 아정당. 아정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저렴하고 페이백 많이 해주는 회사’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선물과 현금을 잘 챙겨주는 회사’[등으로 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아정당이 급성장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격 비교는 물론 각종 지원금이나 서비스를 투명하게 정리하여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 가격 비교를 해야 하는 보험상품이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저렴하다고 마냥 좋을 수 없는 것이 또 보험상품이기 때문이다. 암보험만 예를 들더라도 일반암의 범위, 면책 또는 감액기간의 조건과 갱신유무 등까지 체크해 봐야 하는 항목이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가입 당시 보험료만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지금도 많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는 것이다.
또한 앞서 말했듯 아정당하면 지원금 또는 페이백 서비스다. 다이렉트 보험조직을 기반으로 현재 보험시장 진출을 했다고는 하나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대면 영업시장 진출을 생각해 보면 조금 우려가 된다. 보험업법상 특별이익제공 관련된 법이 있다고는 하나 그 테두리를 벗어나는 상황이 암암리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일부 보험설계사들의 실적과 보험계약을 위한 과도한 현금 또는 선물 제공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실제 보험계약을 빌미로 과한 현금(보험료 대납) 또는 고가의 선물을 강하게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보험시장에선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페이백 문화와의 충돌과 더불어 아정당의 서비스 방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변질된 요구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정당의 보험시장 진출은 거대한 DB구축과 이미 자리잡은 높은 신뢰도로 인해 보험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큰 이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보험의 전문성보다는 가격 비교에만 치중되지 않을지 그리고 불법적인 특별이익 제공 요구가 본의 아니게 당연시되는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질까봐 개인적으로 걱정이 된다. 분명 법의 테두리 내에서 문제없이 자리잡기 위해 회사가 노력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보험영업이라는 특수성을 간과하지 말고 ‘아정당’ 이름에 맞는 투명성과 정직함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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