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대미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
먼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할 예정이다. 22일 오후에는 유엔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의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23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 참석해 한국의 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주된 안건으로는 대미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이 거론된다.
한·미 양국은 약 9개월 동안 대미 투자 협상을 진행했으며 최근까지도 협상 내용을 조율 중이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이 만나 대미 투자 협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핵심 쟁점은 총 4가지다. 먼저 미국 측은 올해 연말까지 연간 투자액(200억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현금을 송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 정부는 투자 사업의 손익을 통틀어 정산해 원금을 보전하는 ‘엄브렐라 SPC’구조와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 선임 등을 명문화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 측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223억 달러 규모 텍사스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서로 조율 중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공장 추가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한국이 군사적 동맹으로서 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비전투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에 직접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형태의 군사적 전투 파병은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경제와 안보 등을 한 번에 협상하는 ‘원터치 패키지’ 방식을 선호해 왔다. 경제와 안보 면에서 중요한 사안이 이번 방미 일정과 겹친 만큼 호르무즈 파병과 대미 투자를 같이 협상해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일정 이후에는 멕시코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해 24일 애국영웅탑에 헌화하고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단독회담,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 공동 언론 발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25일에는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한 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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