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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의 ‘동물 매개치료’-16세 소년의 사례연구
동물, 폭력과 왕따 트라우마에 빠진 아이를 구했다
강아지와의 경이로운 연대감…자아 존중감 높이고 인지왜곡 교정
이유경 필진페이지 + 입력 2015-05-11 19:17:11
 ▲ 이유경 동물매개심리 상담사(이웅종동물매개치료센터 사업본부장)
최근 들어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치료받고 있는 사례들이 늘면서 동물매개치료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인은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와 함께 인간 소외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동물매개 치료는 사람들과 동물과의 연대감을 활용해 내담자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인 재활과 회복 그리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동물매개치료는 주로 양로원에 계시는 노인 어르신들이나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 유아나 청소년 또는 일반인들도 동물매개치료에 대한 관심과 치료의 효과나 치료 과정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또한 동물매개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내담자들의 주된 호소를 보면 그 종류와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 보통 주류를 이루는 문제점을 보면 주로 강박증, 우울증, 비사회성, 학교등교 거부, 대인관계의 어려움, 게임중독, 자폐증, 무력감, 자아 정체성 등 에 대한 문제들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치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동물 매개치료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담자가 동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고 거부반응 없이 친밀감을 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치료의 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잘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이웅종 동물매개 치료센터에 한 청소년 내담자가 그의 어머니와 함께 치료를 받으려 방문했다. 나이가 16세인 내담자 소년은 또래와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고 있으면서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있었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를 때리고 발로 차면서 학대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일반적인 일상생활을 해나가기 힘든 한계에 부딪쳐 센터에 찾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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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상담은 대개 60분에서 90분 정도 소요되는데, 내담자와의 접수상담은 상담문제에 대한 정보와 가능한 지원에 대한 검토를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현대사회에서 많은 상처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동물과의 연대감을 통해 사람이 치유돼 가는 과정은 참으로 경이롭고 멋진 일이다. [본문 중에서] 사진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필자가 함께 한 모습 [사진= 필자제공]

이 소년은 초등학교시절 친구들로부터 폭력과 왕따를 경험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갖기 시작하며 대인 기피증으로 발전된 케이스였다. 또한 내담자가 강아지를 학대하는 이면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강아지는 내담자 보다 엄마를 잘 따랐다. 엄마 또한 강아지를 무척이나 애지중지하며 사랑을 쏟고 있었는데, 내담자는 그 질투와 시기로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곱상하게 생겨 남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척이나 못생겼다는 생각에 본인 스스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고 그 생각이 대인관계에서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내가 그 소년에게 치료견으로 어떤 종류의 강아지를 선택하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내담자는 불독을 치료견으로 원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불독이 내담자 본인처럼 못생겨서 남들한테 주목 받지 못하는 강아지라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 강아지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
 
이 내담자의 경우 가족의 지원과 교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담자가 동물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특히 센터에 방문할 때마다 내담자의 집에서 기르지 않는 다른 종류의 강아지를 보고 만지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내담자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기부여요인이 되었다.
 
동물매개치료 과정에서 강아지와의 놀이 및 과제를 통해 내담자의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을 높여주었다. 그리고 내담자가 갖고 있었던 인지왜곡을 찾아내 비합리적인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이끌어주었다. 또한 이런 상황들을 실생활에서 계속적으로 행동으로 연습시켜 잘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조력해 주는 것으로 상담을 종결 할 수 있었다.
 
 ▲ 필자가 어린이 집에서 집단 동물매개치료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필자제공]

현대사회에서 많은 상처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동물과의 연대감을 통해 사람이 치유돼 가는 과정은 참으로 경이롭고 멋진 일이다.
 
노인과 장애우들에게 치중되어 있는 동물매개치료가 앞으로 미술치료나 언어치료처럼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대체요법의 한 분야로 보다 널리 보편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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