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왜 집에 돈이 없을까. 특히 새벽부터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부자여야 하는데 오히려 서민(청소부, 건설회사 일용직. 버스.택시.대리기사 등)들이 돈이 적을까.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 부자들은 부자대로 돈이 부족하고, 서민은 서민대로 돈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돈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1. 돈은 교환가치가 있다. 돈이 없는 옛날에는 물물교환에서 시작하였지만 물물교환은 서로의 필요가 맞아야 하고 또 실물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돈이 갖는 보편적 교환가치이다.
2. 돈은 평가가치를 가지고 있다. 교환가치가 가지고 있는 불편함과 손해 보는 느낌을 해소해 주는 가치가 바로 평가가치이다. 예를 들면 소한마리는 돼지 열 마리 반이라고 가정하면 열 마리로 교환하면 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손해이고 열한 마리로 교환하면 돼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손해이다. 이것을 정하는 기준이 돈이 가지고 있는 평가가치이다.
3. 돈은 사용가치를 가지고 있다. 만일 사용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는 돈은 죽은 돈이다. 돈이 가지고 있는 사용가치 때문에 우리는 현재의 삶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이다.
4. 돈은 저장가치를 가지고 있다. 세상의 많은 물건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감가 상각되고 유행에 뒤져 가치가 하락한다. 돈은 저장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옛날에는 집에 저장하고 지금은 금융기관에 저축한다.
5. 돈은 신용가치를 가지고 있다. 즉 돈은 발행하는 주체가 신용이 있어야 비로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돈의 신용가치는 발행하는 주체가 힘이 셀수록 신용가치가 높다. 후진국의 화폐는 신용가치의 하락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쉽게 노출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율이 상당히 높다. 달리 표현을 한다면 이자율이 높아도 실물자산의 상승률이 더 높다. 이미 우리나라도 예전에 경험했다.
지금도 신용가치가 낮은 후진국 어느 나라에서는 월급 받는 즉시 사람들이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재기 하지 않으면 한 달이 가기 전에 생필품 가격이 올라 한 달을 버틸 힘이 없고 또 금전적으로 손해 보기 때문이다.
가치가 높은 달러와 교환할 때 신용가치가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평가가치 역시 낮다. 여기서 환율이 나온다. 신용가치는 늘 변한다. 그래서 환율은 생물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이 신용가치를 가지고 백화점들은 상품권을 발행한다. 백화점의 신용도에 따라 상품권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권 가격이 조금씩 다른 이유이다. 백화점보다 신용도가 낮은 것이 구두상품권이다. 이 모두 신용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한다.
신용가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 오랜 시간 세계를 지배한 로마제국도 망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만든 원나라도 결국 망했다. 달리 표현 하면 그 나라 화폐를 많이 소장한 사람도 같이 망한다. 신용을 발행한 주체가 망한 것이기 때문에 화폐가 가지고 있는 신용가치는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그러나 로마제국 사람이나 원나라 사람들이 금이나 땅을 가지고 있다면, 로마제국의 멸망과 원나라의 멸망과 상관없이 본인들의 재산을 지킬 수가 있었다. 사람들은 돈이 가지고 있는 신용가치는 신용을 발행하는 주체가 건강해야 생존하는 그림자 가치라는 것을 옛날부터 경험으로 알았다.
오랜 경험에 의해 사람들은 비상금을 제외하고는 실물자산에 투자한다. 그림자 자산인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도 재산은 많지만 돈은 생각보다 적은 것이고, 서민들도 적은 돈이지만 실물자산에 투자하여 돈이 없는 것이다.
부자들이 돈을 모으면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이유가 실물자산이 진짜 자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알았기 때문에 부자가 되었고, 실물자산을 팔지 않고 지켜온 까닭에 자자손손 부자로 살 수가 있었다. 부자들의 투자방식을 따라한 서민들 역시 부자가 되었다. 그것이 지금 불고 있는 아파트 투자이며 누구나 선호하는 역세권 땅이다.
큰 부자 중에 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자들이 땅을 선호하는 이유가 땅은 재고자산과 달리 감가상각이 필요 없는 재산이며, 화재보험이 필요 없는 재산이며, 생산이 안 되는 재산이며(대체불가), 해마다 가격은 오르는 재산이면서, 땅에서 계속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땅의 크기가 계급의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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