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카이데일리
오! 자유함이여
4월의 꽃잎 처럼 붉은 영혼
애태워 그리다
눈물마져 말랐는가
봄 바람
하늘 속으로 날아 간
하얀나비
하늘하늘 날더니만
기다려 지친 숫한 나날들
4월의 붉은 향기
꽃잎 지듯
잊혀져 간다.
새 날,
새 아침 밝아 오는데
가슴 저리는
그리움인들 어이 하리
<深頌(심송) 안호원>
☞ 4.19
사람은 두려움의 존재이기에 본능적으로 조화롭고 평화로운 것을 쫒지만 그런 것들을 권태로워 하는 본능에 늘 빠져 종국에는 갈등하고 전쟁하는 것에 더 몰입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중성을 지녔다. 그런 이중성에 입각해 본다면 독재 권력을 키워 준 자양분중 하나는 아이러니컬하게 악과 거짓을 물리치려는 의지이기도 했다. 즉, 선과 진리의 보이는 모습이 지나친 순수성으로 옹립될 경우 선과 진리의 탈을 뒤집어 쓴 악과 거짓이 이념의 권좌에 올라 독판을 친다.
▲ 시와 시평 ⓒ스카이데일리
자유당 정부는 그 전형이다. 정의로운 정부를 줄기차게 주창해 온 자유당 정부는 독재 권력일 뿐이었고, 반공이라는 선함 이론을 지나치게 옹립하다가 그것이 선한 탈을 뒤집어쓰는 악의 신세로 전락했다. 4.19는 독재에만 항거한 것이 아니라 권력의 이중성과 위선의 탈에 대한 항거였기에 그 순수함의 농도가 짙다.
시인은 자유민주 정부에서도 자유가 없었음을 개탄하면서 혁명의 와중에 피를 흘린 영령들을 위로하고 있다. “4월의 꽃잎 처럼 붉은 영혼 애태워 그리다 눈물마저 말랐는가” 그리고 잊지 않는다. 4월 정신을 잊자말자고 아쉬움의 역설로 하소연을 한다. “4월의 붉은 향기 꽃잎 지듯 잊혀져 간다”
<스카이데일리 문화팀=안호원 시와 시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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