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가 선임됐다. 고려아연 이사회 역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우세가 유지됐다.
고려아연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 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리 선출 감사위원 1명과 독립이사 4명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최고의 관심사였던 감사위원 선출의 경우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수의 약 81.8%를 가져가며 선임됐다. 반면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찬성률 27.3%로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부결됐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올해 7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3% 룰’이 적용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해 발행주식총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후보가 압도적인 비율로 찬성표를 받으며 최 회장 측이 승리를 거뒀다.
독립이사 3명의 경우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또한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추천한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심혜섭 변호사가 선임됐다.
그 결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인사 12명과 영풍·MBK 파트너스 측 인사 7명으로 재편됐다. 이전에 9대5였던 이사회 구도가 12대7로 바뀌었으며 여전히 최 회장 측 우세가 유지됐다.
영풍·MBK는 백인규 감사위원이 최 회장 일가의 선행 투자 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된 과정과 의사결정의 적정성, 이해 상충 당사자의 관여 여부, 투자금 회수 가능성 및 손실 책임 등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다”라며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모든 독립 이사는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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