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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환의 시사저격] 尹정권은 혁명적 결단만이 살길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로드맵 강행에 민초들만 불쌍
국힘 대표는 두뇌 회전·직격 능력 갖춘 인물 나서야
야당 총공세로 정권 방어선 붕괴 위험 현실 직시해야
구월환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6-05 06:31:30
 
▲ 구월환 대한언론인회 주필‧관훈클럽 39대 총무
우리 주변에는 이런저런 강자들이 있다. 예를 들어 법조계하면 김앤장을 떠올리게 된다. 같은 변호사라도 김앤장 소속이면 좀 특별하다. 동창회나 무슨 사사로운 모임에서도 김앤장 소속은 금방 소문이 난다. 그만큼 강한 ‘힘’이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것이다. 그래서 김앤장은 무패의 대명사·난공불락의 성채처럼 각인돼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과 하이브 사건 등 빅매치에서 패소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들의 시대가 기울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또 하나, 우리 사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자는 삼성이다. 창업주의 비상한 경영 수완과 엄격한 인사관리 등에 힘입어 3대에 들어서까지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을 뒷받치는 힘의 하나였던 무노조·무파업의 전통이 최근 깨지기 시작했다. 자고로 부자 3대 가기 어렵다는 속담에 비하면 삼성의 성공은 기적적이고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이런 기적은 유지되어야 하겠지만 시대의 냉혹한 변화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다.
 
눈을 돌려 정치권을 보면 누가 강자인가. 아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의 말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실제로 상당 부분, 그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그의 조직 장악력은 역대급이다. 박정희·전두환 시절을 방불케 할 정도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즉 반대자는 정리 또는 제거된다는 것이다.
 
요즘 정치는 이재명 피처에 윤석열 캐처 형국이다. 이재명 쪽에서는 아무거나 마구 던진다. 심지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판결을 코앞에 두고 ‘수사’가 잘못됐다며 특검까지 들고 나왔다. ‘수사’에 대한 특검이란 것은 수사 검사를 족치겠다는 것인데 이건 국가 공권력에 대한 파괴 작전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에 대한 탄핵도 벼르고 있다. 조만간 재판 담당 판사까지 탄핵한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는 재판에 대한 위협으로서 매우 심각한 사태다.
 
이재명을 지키는 총력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헌 선에 육박하는 의석을 쥐고 있는 국회로 모자라 장외로도 뛰쳐나가고 있다. 이제 초등학생도 알겠지만 이 모든 것은 ‘국민’이 아니라 ‘이재명’ 개인의 대권 길을 닦기 위한 로드맵이다. 이 통에 죽어나는 것는 말할 것도 없이 불쌍한 민초다. 유권자들이 이런 비극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감정이 아닌 이성적 투표를 했다면 지난 총선에서 그렇게까지 표를 몰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우리 정치사를 보면 이렇게 무분별한 행태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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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기에도 한심한 것은 집권 집단이다. 선거 참패 책임이 어디 있는지는 낙선자들 얘기를 들어 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데 세월호처럼 기울어지는 것도 모르고 안에서 갑론을박에 여념이 없다. 최근 여당의 당선자 모임에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모습이 나타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연사로 초청된 사람은 “구의원 선거도 안 해 본 사람이 선거를 이끌었다”며 홍준표 같은 소리를 했고 대통령은 술잔을 돌리며 ‘한몸’이 될 것을 다짐하며 어퍼컷을 날렸다. 반성이 필요한 시점에 맞지 않는 현상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이고 역대 어느 대통령도 집권 3년 차에 이렇게 내려간 적이 없다. 21%에서 더 내려간다면 이반 현상이 일어나고 108석이라는 아슬아슬한 정권 방어선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순간을 만들기 위해 꾀가 많은 민주당 이재명 진영은 지상과 지하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실체적 인식과 순리에의 순응이다. 엄연한 현실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논한다면 당내 지지율 70% 짜리 ‘절대 강자’ 한동훈을 빼놓고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굳이 이런 수퍼급 스타를 밀어내고 보통 배우를 주연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영화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지금 이재명에 필적하는 직격력을 가진 실력가는 한동훈뿐이다.
 
지금 여당권에서는 목전의 이익에 빠져 그들의 스타에게 흠집을 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참으로 우매한 일이다. 물론 5·18에 대한 인식은 잘못됐다. 그러나 상처 입은 몸으로 올마이티(무소불위)에 가까운 거인(이재명)을 이기기는 어렵다. 설사 이재명이 재판의 결과로 차기 대선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대통령 지지율 30%를 갖고는 대선에서 힘들 것이다. 당·정 관계에서도 대통령에게 만만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이 또한 비극이다. 우리 국민은 그런 당 대표를 가진 정당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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