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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의 저자 이혜미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자 그림책방 근근넝넝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다. 회사에 다니던 워킹맘 시절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책방지기 6년 차에 접어든 지금, 진정한 행복은 세상에 나와 가치 있는 일을 할 때라고 느낀다.
저자는 칼퇴근 보장에 휴가 사용도 자유로워 워킹맘에게는 꽤나 좋은 조건의 회사를 다녔다. 게다가 곧 공석이 되는 다른 팀의 팀장 자리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며 고대하던 승진의 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
그러다가 주말 근무를 위해 아이의 손길을 뿌리친 채 일을 하고 돌아온 어느 날, 아이의 한마디에 마음속 모든 게 무너져버렸다.
“엄마 싫어, 엄마 가버려!”
제발 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대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그날 하루를 보냈을까.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아이가 이렇게 상처받고 슬퍼한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때마침 뉴스에서 근래에 소규모 동네 책방이 늘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은 것 같았다. ‘나도, 책방 한번 해볼까……?’
책방지기 6년 차에 접어든 지금 저자는 그림책 강사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동네 책방은 대형 서점과 달리 할인도 적립도 불가능해서 대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저자는 알 수 없다. 책방지기는 매일 행복과 걱정이 오고 가는 교차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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