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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펭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도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남극에서 펭귄 무리 중 첫 번째로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이 다른 펭귄들을 이끌어 나가듯, 가장 먼저 어려운 상황에 뛰어들어 주변의 참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4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미국 랜디 포시 교수가 ‘위험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용기와 도전 정신을 가지라는 의미’로 사용한 이 표현은 경제·정치 등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상징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이슈는 ‘대통령 탄핵 문제’이지만 그 발단에는 ‘부정선거’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 부정선거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만 해도 부정선거 의혹을 말하면 ‘정신나간 음모론자’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그 시절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 의혹의 바다에 용감하게 뛰어든 ‘퍼스트 펭귄’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민경욱 전 의원이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의 총선 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선거’라는 주제를 처음으로 입에 올린 정치인 중 하나였다. 당시, 그의 주장은 그저 선거 패배자의 근거 없는 헛소리라는 정치적 반발과 비난의 대상이 됐다. 사람들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부정선거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싸웠다.
민경욱 전 의원은 5년 전 백악관과 미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을 향해 외쳤다. “Be aware, or be next!” 중국이 개입된 한국의 부정선거 실태를 밝히면서 미국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는 경고였다. 또 2021년 미국의 보수 집회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선거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집회에 참석해서 한국의 대통령 탄핵과 부정선거 문제를 알렸다.
이제 미국에서는 부정 선거 척결을 약속한 트럼프 2기가 시작됐고, 한국에서는 부정선거 사례를 밝힌 책 ‘Stop the Steal’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부정선거 이슈가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지금, 선관위도 헌재도 부정선거를 멈추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선옥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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