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택 신혼부부 등을 위해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 원)으로 공급되는 ‘천원주택’이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6일부터 14일까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500가구 모집에 3681가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면 높은 경쟁률이지만 천원주택이 발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예비 신혼부부‧한부모 가정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신청 가구 수를 보면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실제 지원자는 제한적이었다. 신생아를 둔 가구가 1순위‧자녀가 있는 신혼부부가 2순위‧자녀가 없는 신혼부부가 3순위로 분류되면서 일부 가구가 경쟁을 피한 것이 한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신청자들은 소득·자산 조사를 거쳐야 하며 입주 후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거주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격 요건이 맞지 않거나 심사 과정을 부담스럽게 여긴 일부 가구가 신청을 포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천원주택은 높은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도입되었지만 경쟁률을 보면 모든 신혼부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다.
인천시는 “이번 입주자 모집을 통해 신혼부부들이 원하는 주거 정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볼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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