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백제의 고란사요
그 앞, 천 길 낙화암,
3천명 의자왕의 궁녀 대신에
3명의 여판도 문옆에 앉아 있다
평의 시간 내내 이전투구하는
헌재 재판관들,
돈의 마지막 유혹 앞에 서면
선택은 쉽지 않으리.
정형식 주심이여
대통령 탄핵, 미뤄지는 판결,
시간은 흘러, 자네들의 결단을
이번 주엔 선포해야 대장부지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
비상계엄에 이은 급변한 권력,
내란몰이의 그림자,
민주주의의 위기.
검찰·경찰·공수처의
불길한 발걸음,
법의 보호막을 뚫고
공수처의 불법이
복장터지게 했고
헌법재판소는 속전속결 다짐했지만,
국민들은 법치의 붕괴에
분노하며 삭발하며 여야 들을
개만도 못한 놈이라며 꼬나보네
정의는 흐릿해지고,
의혹은 깊어지며,
재판의 공정성은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네.
그러나 2030이 삭발하네
그럼에도 재판관들은
결정을 더 못미루고,
진실을 밝혀내야 할 시간
산신령 판사는
무거운 책임을 떠안고,
미래를 결정할 판결에
두려움은 커져만 가네.
그들이 내릴 선택,
과연 무엇일까?
삼선백짬뽕으로 내린 결정,
그 결과는 국민의 마음을
삼선간짜장으로 갈라놓을 뿐.
애매한 판단이 불러올 불안,
그들이 걸어야 할 길은
여전히 고통스러워라.
서비스로 준 군만두처럼
불법 절차로 마음이 까맣게 될 때
그들이 선택할 길은 ‘각하’일까?
법을 지키지 않으려는
이 시대의 끝자락,
그 선택이 결국, 그들에게 주어진
비아 돌로로사의 길이 아닐까?
십자가가 저리도 높은 데
누가 가롯 유다의 길을
답습하고 싶을까
오순절의 성령강림으로
소위 은과 금 복받은 자에겐
3천명의 회심이 그 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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