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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55 영웅들, 3개의 빛 기둥 되어 서울 하늘 빛 내”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점등식 개최 ‘55개 조명·3개 빛 기둥’
강정애 장관·오세훈시장·전사자 유족 등 50여 명 참석
26일~28일 사흘간 매일 저녁 8시~8시55분 점등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27 13:58:32
▲26일 저녁 7시30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강정애 장관·오세훈 서울특별시장·박장범 KBS 사장·서해수호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이 서해수호 55영웅 추모 ‘불멸의 빛’ 점등식을 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천안함 폭침(2010년 3월26일)·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23일)등 산화한 장병 55명 기리는 점등 행사가 서울 청계광장서 열렸다. 55명의 영웅은 ‘불멸의 빛’이 되어 서울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불멸의 빛’은 서해수호 임무 수행 중 희생된 55영웅을 상징하는 55개의 조명을 서해 3개 사건을 3개의 큰 빛기둥으로 서울 하늘을 밝게 빛냈다.
 
26일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강정애 보훈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박장범 KBS 사장과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참전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멸의 빛 점등식을 열었다. 점등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 고(故) 황도현 중사의 유가족·천안함 피격사건 고(故) 김태석 원사·고(故) 이상희 하사의 유가족·연평도 포격전 고(故) 서정우 하사의 유가족·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 및  상명대학 국가안보학과 학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 (위에서 부터 아래로) 강정애 보훈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박장범 KBS PD와 제2연평해전 고(故) 황도현 중사의 유가족·천안함 피격사건 고(故) 김태석 원사·고(故) 이상희 하사의 유가족·연평도 포격전 고(故) 서정우 하사의 유가족·제2연평해전 참전장병 들이 연단에 선 모습. ⓒ스카이데일리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 서해 바다를 지킨 ‘서해수호 55영웅’ 한 명 한 명의 이름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빛나는 ‘불멸의 빛’ 으로 새겨져 있고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도 숭고한 애국으로 기억될 것”이라며“정부는 ‘서해수호 55영웅’을 비롯한 유가족, 참전장병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기자신의 안위를 내던진 서해 여웅들의 고귀한 희생은 불멸하는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국가안보는 공기와 다름 없는데, 우리가 근심없이 일상을 영위하는 것은 적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는 장병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국가안보의 소중함과 영웅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청년제대군인상담센터 및 군 출신에 각종 지원을 받는 청년기본조례를 비롯해 청계천 건너편 광화문 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담은 국가상징공간으로서 감사의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범 KBS 사장은 “보훈가족 입장으로 이곳에 섰다. 제 선친은 국가유공자이며 해군이셨으며,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을 기리는 자리가 얼마나 뜻깊은 자리인지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왔다”며 “KBS는 국가를 위해 희상한 이들을 기억하고 위하는 것, 공영방송이 나아가야할 길이라고 여기고 국가유가족분들과 연평해전에서 싸운 유가족 여러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상명대학교 국가안보학과 학생10명이 서해수호 55영웅을 호명하는 롤콜(다시 부르기)한다. 55영웅의개인별이름이 호명되면 조명 빛기둥이 차례대로 점멸(깜빡임)됐다. ⓒ스카이데일리
 
▲ 행사 후기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자 키오스크에 남기고 있는 참여자들과 황도현 중사의 유가족(첫 번째)· 고(故) 김태석 원사의 유가족(두번째)을 위로하고 있는 강정애 장관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이날 행사는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점등된 ‘불멸의 빛’을 올해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적 관심 속에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점등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중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앞서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상명대학교 군사학과 학생10명이 서해수호 55영웅을 호명하는 롤콜(다시 부르기)을 했다.
 
강 장관·오세훈서울특별시장·전사자 유가족·참전장병 등이 함께 점등을 했다. 제2연평해전·천안함피격사건·연평도포격전을 의미하는 큰 빛기둥 3개가 한꺼번에 하늘을 향해 빛을 비췄다. ‘불멸의 빛’은 28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8시부터 55분간 점등된다. 점등행사 이후 연사들과 유가족 및 참여자들은 이곳의 전자 키오스크에 호국영령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으며, 강 장관들은 유족들의 손을 잡아주며 이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6세 때 아버지 고(故) 김태석 원사를 잃은 딸 김해범(21)씨는 세 딸의 막내다. 김 씨는 생전 김 원사에게 남기지 못한 말을 광화문을 밝힌 세 개의 빛 앞에 남겼다.
 
“엄마랑 언니들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춥지않게 따듯하게 잘지냈으면 좋겠어. 다음생에서 다시 아빠랑 딸로 태어나, 우리가 잘 자라나는 것, 더 잘 지켜보고 항상 같이 해줬음 좋겠어. 사랑하고 태어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꼭 아빠랑 딸로 만나서 그때는 더 오래같이 있었으면 좋겠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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