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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인 4일 헌법재판소 주변 궁궐·박물관·미술관이 하루 문을 닫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의 궁궐 주변에 대규모 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문화유산 보호와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람을 중지한다”고 2일 밝혔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에는 문화유산이 모여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약 600ｍ 거리에 있다.
이미 경복궁 일대에는 탄핵 찬성 단체의 천막이 여러 기 설치돼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과 광화문 일대에서도 그간 집회가 계속됐다.
휴궁일이 하루에 그칠지 연장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추후 상황을 보고 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복궁이 문을 닫으면서 궁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도 연기되거나 일부 취소됐다. 흥례문 일대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4일에는 열리지 않으며 4일 예정됐던 ‘별빛야행’도 열흘 뒤인 14일로 미뤄졌다. 별빛야행은 야간에 경복궁 일대를 걷는 행사로 1년에 두 번만 열리며 회차당 38명만 받는 소수정예 프로그램이다.
5일부터 예정됐던 ‘수문장 순라 의식’도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것으로 2025년 순라 의식에서는 전통 취타대 연주에 K팝을 국악기로 편곡한 음악을 접목할 예정이었다.
경복궁 주변과 광화문 일대의 주요 박물관도 4일 휴관한다.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은 하루 문을 닫으며 광화문 맞은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하루 휴관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청와대도 같은 날 휴관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 인근의 박물관도 잇달아 휴관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안국역 부근 서울공예박물관은 누리집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종로구와 중구 일대 특별범죄예방구역 선포 예정에 따라 휴관한다”고 공지했다.
헌법재판소 인근 운현궁 역시 “탄핵 심판 선고 당일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유산 보존을 위해 운현궁 관람을 임시 중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안국역·삼청동 주변의 미술관과 갤러리들도 선고 당일 문을 닫는다.
경복궁 인근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선고일 당일 하루 휴관한다. 덕수궁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현재 전시가 없다.
북촌에 있는 아트선재센터도 4일 휴관을 결정했다. 해당 날짜의 전시 관람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안국역에서 창덕궁 사이에 있는 아라리오 뮤지엄과 아라리오 갤러리 역시 4일 하루 문을 닫는다. 대형 미술관들이 잇달아 휴관을 공지하면서 삼청동·북촌의 갤러리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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