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천에서 공장과 창고들이 밀집된 지역에 큰 화재가 발생하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략적으로 피해를 입은 면적만 하더라도 1만 평이 훌쩍 넘는 큰 화재였다. 이와 관련하여 상담 현장에서도 적잖은 문의가 있다. 하지만 상담 도중 불편한 진실에 마주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냉정히 짚어 보고자 한다.
사실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창고와 공장의 밀집 지역 화재 경우는 생각보다 보상의 괴리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로 재고자산과 건물의 가치에 대해 보험사에 고지를 제대로 했는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제대로 고지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가입을 원하는 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보험료를 절감해달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보험료 절감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임의로 보험료를 낮출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다면 보험료를 차지할 수밖에 없는 보장의 가입 금액을 낮출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재고자산에 관한 가입 금액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늘 많은 원자재 및 제품들이 놓여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많은 물품이 들어왔다 나가는 창고의 경우는 한 번씩 물건이 쌓였을 때나 재고자산 가치가 크다고 느낄 뿐 평상시에는 그보다 적은 양의 물량이 있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즉, 한 번씩 물량이 많을 뿐이니 평상시의 재고자산 금액을 생각하여 보험료를 절감시키고 싶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잘못하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운이 나쁘다고 표현할지 모르지만, 화재보험을 운에 맡기면서 가입하지는 않기에 재고자산에 관한 가입 금액은 보수적으로 잡기보다 재고의 최고 보유 금액을 반영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반면 건물의 실제 가치를 냉정하게 반영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설마, 하는 마음에 보험료 좀 아껴보려고 금액을 낮춘다면 이 또한 보상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외 기계나 설비에 관한 내용, 휴업손해 가입 여부, 위험물 및 제조업의 경우 정확한 공정에 관한 고지까지 꼼꼼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 보험 설계사에게 그냥 맡기지는 말라는 뜻이다.
화재보험은 왜 가입할까. 내가 손해 보는 재산에 대해서 보상받기 위함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화재로 인해 남에게 끼치는 피해까지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입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하지만 화재보험만 가입한다고 해서 모든 게 만사형통 잘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공장이나 창고건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신경 써야 할 것이 정말 많다.
화재보험을 알아보고 있는 공장이나 창고를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를 비롯, 임차인 분들이라면 꼼꼼히 잘 살펴 내 재산은 물론 피해를 보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대로 된 화재보험 가입이 좋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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