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예전부터 사용해 온 말이다.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일컫는다. 떡보(떡을 잘 먹는 사람), 울보(잘 우는 사람), 잠보(잠을 많이 자는 사람), 늘보(행동이 느리거나 게으른 사람)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는 ‘사람의 뜻을 지닌 말’이다. 그렇다고 뭔가에 정통한 것은 아니고 습관적으로 뭔가를 잘하거나, 지나치게 뭔가에 빠진 사람을 지칭한다.
우리말에서 ‘바리’라는 말도 사람을 의미한다. ‘부리’ ‘비리’와도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혹부리’, ‘악바리’, ‘학비리’ 등이 그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고등학생을 ‘고삐리’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바보’는 ‘밥 + 보 = 바보’라고 본다. 즉 ‘밥’의 ‘ㅂ’이 뒤의 ‘보’와 어울려 ‘말음탈락’이 된 것이다. 이것을 다시 풀어본다면 ‘밥만 먹고 일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라고 풀 수 있다. ‘밥만 축내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제 바보의 예문을 몇 가지 보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태호가 바보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할 것 같아?
태호는 약간 바보스러워 보이지만 늘 사리에 맞는 말만 했다.
그는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고 히죽히죽 웃어 대는 바보가 되어 돌아왔다.
바보처럼 사는 것이 좋은지, 바보의 삶이 좋은지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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