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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5% 다시 뚫었다…고유가·FOMC 경계에 금리 ‘고공행진’
미 국채 10년물 5.002% 마감…장중 5.041%까지 상승
WTI 105달러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확대
9월 FOMC 금리 인상 경계…장기물 중심 상승 압력 지속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16 12:15:09
▲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002%로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새 21.37bp 오르며 5% 선에 올라섰다. 키움증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현지시간) 유럽장에서 5%를 재돌파한 뒤 5.00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041%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3시 발표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2시 정책결정을 발표하고 30분 뒤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16일 키움증권 ‘FICC DAILY’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일 5.002%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1.44bp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1.37bp 뛰었다. 미국 2년물 금리도 4.663%로 마감해 일주일 새 26.92bp 올랐다. 1bp는 0.01%p다.
 
미 국채금리는 연준이 FOMC에서 결정하는 기준금리와 달리 채권시장의 거래에 따라 계속 변하는 시장금리다. 따라서 10년물 5.002%는 15일 종가로, 이후 거래에서는 채권 수급과 물가·통화정책 전망 등에 따라 다시 움직인다.
 
15일 장중 10년물 금리는 5.041%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가 5% 선에 올라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는 당시 고점까지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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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자 물가 부담도 확대…FOMC 금리 결정 주목
 
금리를 끌어올린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15일 배럴당 105.8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38% 급등했고 일주일 동안 13.76% 뛰었다. 중동 지역에서 원유 생산과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 부족 가능성이 부각됐다.
 
유가 상승은 미국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원유 가격 상승이 휘발유와 운송비, 생산비 등으로 번지면 연준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키움증권도 원유 공급 제약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강해졌다. 로이터가 이달 14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의 85%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선물시장도 이번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10년물 금리는 유럽 거래시간에 5%를 넘어섰지만 뉴욕시장에서는 5% 부근에서 국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추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장기물 수급 부담은 이어졌다.
 
미국 10년물 금리 5%는 금융시장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장기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 등 미국 시중 장기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식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사용하는 할인율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최근 약 6.85%까지 올라 10년물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과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발 금리 상승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97%로 전 거래일보다 7.6bp 상승했고 10년물은 4.600%로 7.0bp 올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각각 19.9bp와 20.0bp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3.041%로 전 거래일보다 3.2bp 올랐다.
 
달러도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15일 달러인덱스는 99.655로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364.5원으로 1.28% 올랐다. 키움증권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주요국의 금리차 확대 기대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위에서 추가로 상승할지 다시 5% 아래로 내려갈지는 17일 새벽 확인될 FOMC의 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신호, 국제유가 흐름에 달렸다. 15일 뉴욕시장에서는 5%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거나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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