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자도 경영학자도 아닌 클린트 로렌이 뜬금없이 브릭스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것도 순전히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그런 대담한(?) 주장을 한 것이다
며칠 동안 중국 관련 기사를 훑어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역발상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 꽤나 설득력이 있어 소개해 본다. 내용의 수용 여부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문제의 주장을 내세운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클린트 로렌(Clint R. Laurent)이다.
그는 인구통계학을 전공한 CEO로서, 세계 75개국의 금융사와 언론기관에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글로벌 데모그래픽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을 지칭하는 ‘BRICs’라는 신조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0여 년 전인 2001년이었다.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사가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은 미국과 일본이 아닌, 중국을 비롯한 4개국이라고 전망했다. 그 결과 브릭스는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유망 투자국가로 각광받아 온 것이다.
그런데 경제학자도 경영학자도 아닌 클린트 로렌이 뜬금없이 브릭스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것도 순전히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그런 대담한(?) 주장을 한 것이다.
▲ 지난 13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국 투자 컨퍼런스’ 초청 강연 장면
지난 6월 13일 전 세계 공인재무분석사(CFA, Charterde Financian Analyst) 협회가 서울에서 개최한 ‘한국 투자 컨퍼런스’ 초청 강연에서, 클린트 로렌은 문제의 발언을 내놓았다.
사실, 중국은 유럽발 경제위기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긴 했지만 경제학자들이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에 신뢰와 희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향후 세계경제를 되살릴 동력은 누가 뭐래도 브릭스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트 로렌은 인구구조, 노동력, 가계소득, 소비행태의 변화와 경제의 상관관계로 분석하건대 적어도 향후 20년간 여전히 브릭스보다는 미국이 투자적격국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주장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구구조와 노동력 측면에서 살펴보면, 중국은 미국에 비해, 고부가가치의 생산품을 만들 수 있는 높은 생산성과 소비성향을 동시에 갖춘 중산층 노동인구가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국가경제는 발전하더라도, 국민 개개인은 여전히 낮은 소득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여전히 양적 성장에 치우쳐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가구당 연평균 소득을 비교해 보면 향후 10년간 중국은 해마다 6.4%, 미국은 0.9%씩 가구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를 절대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중국 가정이 연 763달러씩 늘어나는 데 비해 미국 가정은 연 1087달러씩 늘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비록 미국가정의 성장률이 훨씬 낮다 하더라도, 기존의 절대소득 수준이 워낙 높은 만큼 중국가정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소득 가운데 71%를 미국, 일본, 서유럽과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부국이 차지하고 있다.
물론 10년 후인 2022년에는 65%로 다소 줄어들긴 하겠지만, 여전히 소득이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불과 10년도 남지 않은 2020년에 중국이 G1으로서 팍스 차이나 시대를 열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유럽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을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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