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욱 ‘조병욱 한의원’ 원장
화병이란 마음속의 분노, 울분을 억지로 억제해서 생기는 통증, 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병증을 통칭하는 말이다. 치미는 울화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생기는 병을 ‘울화병’ 이라고도 한다.
화병은 억울하거나, 답답한 감정, 속상함 등의 스트레스가 장기간 쌓여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되는 증후군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등과는 조금 다르다.
화병은 스트레스를 받아 분노가 되고 분노를 억압했을 때 화병이 되는 것이다. 화병의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가슴의 답답함, 전신열감,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의 느낌, 치밀어 오름,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느낌, 깊이 눌려있는 분노의 감정이다.
우울증과 비교하면 우울증은 정신증상 위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부교감신경계가 과항진돼있는 반면, 화병은 신체증상을 위주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교감신경계의 과항진이 있다.
화의 정의를 보면 한의학에서는 화를 ‘fire’로 정의하고 인문학에서는 ‘anger’, 물리학에서는 ‘hot’, 생리학에서는 ‘warm’으로 말한다.
화의 조절은 자율신경의 조절에 있으며 이는 머리로 들어가는 혈액의 압력을 조절해야 한다. 즉 머리로 과다하게 흘러 들어가는 혈액의 흐름을 줄여주고 이미 가득한 압력을 빼주어야 한다.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 혈액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며 부교감 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복강 내 혈액흐름양을 늘려 주며 상부로 올라가는 혈액의 양을 줄여줘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여 두부에서 혈액을 모으는 국소호르몬의 분비를 줄여야하며 하지의 운동량을 늘려 하지혈관을 확장시킴으로서 두부로 가는 과도한 혈액의 압력을 줄여야한다.
화병의 원인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자세불안정, 호흡, 장내미생물교란, 갱년기장애, 노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 안구건조증, 백내장, 코피, 구강건조, 어지러움, 이명, 경추통, 불안과 불면, 공황장애, 우울증, 뇌질환, 치매 등이다.
화로 인한 증상이 눈으로 나타나 여러 가지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분노의 조절이 눈병을 치료하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방 사상의학적으로 화의 개념을 보면 비위에 해당하는 인체의 중초 즉 중간이 막혀서 심장화가 내려오지 못하고 신수기(腎水氣)가 올라가지 못하는 현상으로 소음인은 위가차서 소양인은 위가 더워서 그리고 태음인은 간열과 위완의 냉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양인은 위열을 내리는 방법으로 화의 편중을 없애는데 주로 사용되는데 약재로는 생지황, 황련, 목통 등을 사용하며 처방은 형방사백산을 사용하고 소음인은 위를 덥히는 것을 위주로 치료하는데 약재로는 건강, 부자, 인삼, 하수오 등을 사용하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이중탕, 관중탕 등이 있다.
태음인은 간열을 치는 경우 약재로는 갈근, 대황 등을 쓰며 주로 열다한소탕 등을 쓰고 위완냉을 치료하는데 약재로는 마황, 건률, 오미자 등을 사용하고 약재로는 태음조위탕을 쓴다.
이상과 같이 한방에서의 화병(火病)은 우리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두경부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눈에 영향을 미쳐 안구건조, 백내장을 비롯한 수많은 안과질환을 야기한다.
화로 인해 우리 눈에 열기가 오면 열로 인한 건조증상, 열의 울체로 순환장애, 조직의 변성 등이 오는 것이고 열로 인해 안압이 증가되면 녹내장 등의 병이 오고 공에 압력이 증가되면 공이 팽창하듯이 눈 또한 팽창함으로써 안구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몸의 화를 없애주고 부교감신경을 작용시키는 것이 안구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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