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큼 가까운 미국, 김봉중, 창비, 1만3000원
[책사모=이종익회원]한국의 국제 관계에서 미국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그만큼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중요한 나라다. 책에서 저자는 미국을 정적인 관점에서 파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미국은 역동적이며 국익을 우선하고 있다. 국제관계의 냉엄한 현실에 비춰 동적인 관점에서 미국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탄생과 역사를 통해 세계 최강이 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미국과의 국제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서 중요한 개념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것이다. 유럽이 제국을 확장하면서 우연히 찾은 아메리카 대륙이 훗날 미국이 된다. 이때 황금을 발견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 때문에 유럽의 다양한 국민뿐만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의 이민자들도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이민자들의 땅이 독립을 하게 된 배경에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이념적인 요소도 강하게 작용했다. 영향력이 컸던 영국이 세금을 과도하게 부과하면서 미국은 독립전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유와 평등을 말하는 계몽주의 이념이 미국의 독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경제적 축과 이념적 축은 향후 미국의 국제 행동에 있어 중요한 원칙이 된다.
남북전쟁 등 내부의 문제를 해결한 미국이 세계를 제패하는 국가가 된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크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피해를 겪은 이 전쟁에서 유일하게 본토의 피해가 없었다.
처음에 미국은 고립주의를 택해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진주만 침공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됐다. 이후 미국과 소련에 의해 세계를 분할하는 냉전의 시대를 겪으면서 미국은 점차 세계 제일의 강대국이 됐다.
현재 미국은 남북문제라는 지역감정과 경제 갈등을 겪고 있다. 미국 입장의 변화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제관계를 펴야 한다는 점이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는 국제 관계의 냉엄한 현실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복잡한 국제 관계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면서도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원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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