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운동경기에서 시즌 막판에 우승을 하면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MVP급 선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모습을 ‘헹가래’라고 한다. 필자도 평생에 단 두 번 경험이 있다. 장애인과 결혼하는 모습을 기특하게 본 대학 동기들이 헹가래를 해 줬고, 교직에 있을 때 어린 여중 1학년생들이 단체무용 우승 후 담임인 필자를 아슬아슬하게 헹가래를 해 줬다.
긴 손잡이가 달린 나무판에 새끼줄을 두 줄 길게 달아 한 사람은 손잡이를 잡고 두 사람은 줄을 당기며 반복해서 밀었다 당기면서 흙을 퍼 옮기는 도구가 넉가래다. 이제 넉가래 같은 가래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사용되는 눈가래가 있다. 또 하나 헹가래가 있다.
헹가래는 가래질의 ‘앞으로 뒤로’란 방향이 ‘위로 아래로’ 다를 뿐이지 여전히 가래질의 모습을 닮아 있다. 그리고 헤염가래→헤엄가래→헴가래→헹가래로 변해 왔다고 보고 ‘헹’이 ‘헤엄’에서 왔다는 풀이가 있기는 하다. 헹가래 모습을 떠올려 보면 헤엄치는 모습이 연상되지 않는가.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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