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해도 K푸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식품·요식·유흥

식품기업 신공장 설립·라인 증설로 수출 수요 대응
“식품기업들 앞으로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 할 것”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2 11:57:35

▲ 슈완스 피자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1억 개 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국내 식품기업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내수경기 불황이 예상되면서 해외시장 확장에 힘을 쏟는다. 식품기업들은 K푸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생산 기지 확대와 신제품 수출을 통해 해외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유럽·오세아니아 등 신성장 지역에서 사업을 키우고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사업 전략을 내놨다. 유럽은 작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고 미국은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타코타에 2027년을 목표로 신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도 헝가리에 공장을 짓고 내년 하반기부터 비비고만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거점으로 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경남 밀양시에 밀양 제2공장을 완공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불닭볶음면 생산을 확대한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국내 연간 면류 생산능력은 기존 18억 개에서 24억 개까지 늘어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78% 달한다.

농심은 작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2공장에 용기면 고속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또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는 수출 전용 공장을 짓는다. 기존 부산공장 생산량을 더하면 2026년 하반기부터 연간 10억 개에 달하는 수출용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하브모어 빙과 신공장을 건설해 빼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빼빼로 등 대표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처음처럼’ ‘새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주류회사 갤로와 협력해 미국 전역 1만여 곳의 주류 전문점에 소주를 입점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SPC그룹 미국 제빵 공장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앞으로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아우르는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되면 투자 금액 약 1억 6000만 달러·토지 넓이 약 15만㎡(4만5000평)로 SPC그룹 최대 해외 생산 시설이 된다.

SPC그룹은 중국 톈진에서 제빵 공장(2만800㎡)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6500㎡)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개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미국과 캐나다에 200여 개가 있다. 북미 가맹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증가 추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SPC그룹은 전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때문에 소비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식품기업들은 앞으로도 해외 매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시대의 금기를 깨는 정론지 스카이데일리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초대, 할인 혜택 등을 드립니다.

매월 5만 원 이상 정기 후원 독자께는
스카이데일리 신문과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하는 최신 단행본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