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해킹 피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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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해킹 피해 확산 우려”

소스코드 탈취 주장한 해커 발견한 전문가 분석
“이미 노출된 소스코드 통한 추가 공격 시도 확률↑”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2 12:59:40

▲ 환경부 소스코드를 탈취했다는 IntelBroker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커의 게시글. 제보자

환경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 계정 해킹이 소스코드 유출에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빠르게 조치하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 업계 전문가는 2일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 및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패치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욱 쉽게 취약점을 찾아내 더 다양한 공격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 보안 업계 전문가는 전날 인텔브로커(IntelBrok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커가 불법 해킹 포럼에 환경부의 소스코드를 탈취했고, X 계정도 탈취해 ‘North Korea is the best Korea’와 ‘Breached By IntelBroker & EnergyWeapon User’ 등 문구를 게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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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게시글에서도 트위터 해킹 사실을 언급하며 커는 소스코드 유출을 증명하는 디렉터리 구조를 담은 샘플을 게시했다. 보안 업계 전문가가 해당 디렉터리 구조와 환경부 홈페이지의 일부를 대조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소스코드 유출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2월28일 해킹 당시 환경부도 빠르게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소스코드 유출에 따른 피해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안 업계 전문가는 “공격자가 해킹을 시도할 때에는 ‘블랙박스’로 해킹을 하는데 지금처럼 헐값에 소스코드가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는 ‘화이트박스’로 공격 시도가 가능해져 추가적인 취약점 탐색 등 위험 요소가 더 많다”며 “이번에 해킹 당한 벡터를 조치하더라도 다른 추가적인 취약점을 찾아놓음으로써 다시 해킹을 당할 확률이 높아졌다” 강조했다.

‘화이트박스’ 공격은 해킹 기술 중 하나로, 이미 알려진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이용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악용하는 공격 유형을 일컫는다. 반대로 ‘블랙박스’ 공격은 세부 내역을 알 수 없는 형태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이어 “더구나 정부 사이트는 비슷하게 소스코드를 구성했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부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해킹 등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한 번 발견된 취약점은 동일한 형태로 여러 곳에서도 나타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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