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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을 앞두고 새해 첫 주말인 4일~5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두고 한남초 육교를 사이에 둔 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5일 저녁 탄핵 찬성 집회 측은 집회를 조기 종결했으나 반대 집회는 6일 새벽까지 철야농성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혹시라도 모를 공수처의 6일 윤 대통령 체포와 재시도를 끝까지 막기 위해서다.
5일 오후 6시쯤부터 대통령 관저를 사이에 두고 한남대로의 관저 진입로 앞 한남초 육교의 강남 쪽 대로변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점유했으며 남산터널 일대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친윤 우파 지지 세력이 모여들었다. 주최 측 추산 각각 10만 명이 모인 집회는 육교와 바리케이드 및 수십 대의 경찰차 벽과 500여 명의 경찰을 저지선 삼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민주노총·비상 행동 측 집회가 끝나면서 사실상 대국본 캠프만 남은 상황이다.
민주노총 측이 해산하자 차 벽도 풀렸는데, 경찰 관계자는 “10시 기점으로 민주노총 측 집회가 종결됐다”라고 밝혔다.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도 “내일 오후 2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며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한 소식통은 조기해산 이유에 대해 페미니스트와 운영본부 측과 갈등이 있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도에 페미니스트 측이 도움이 되냐 마냐를 가지고 설왕설래를 한 끝에 집회가 해산 됐다고 전해왔다. 6일 새벽 1시인 현재 민주노총·비상행동 측 집회 장소에는 극소수의 인원이 남아 담요 노숙을 하고 있다는 전언도 이어졌다.
이에 반해 대국본 캠프에는 오후 9시20분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찾아 “끝까지 윤석열을 지키겠다”라며 힘을 더하기도 했다. 오후 10시부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강추위에도 남아 철야농성을 한 우파 시민들에게 힘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한남초 인근의 한 카페는 ‘애국 우파 시민’에게 밤샘 쉼터를 무료 개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에 곳곳에서 ‘윤 대통령 관저를 직접 뚫겠다’라며 나흘째 노숙농성을 한 탄핵 찬성 측이 결국 탄핵 반대 집회의 대통령 관저 수호 집회에 밀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 참여자는 “5일 오후 여러 차례에 걸쳐 바리케이드가 민주노총 측에 몸싸움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갔으나 그때마다 청년들이 몰려가 몸으로 이들을 막았다”라며 “우파 집회에서 보여준 청년들의 위력이 결국 한남동 관저를 지킨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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