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억윤 건국대 교수
▲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0년 9월 한국여자골프투어 KLPGA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전액을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에 내놓은 신지애 선수는 매칭 펀드인 재단지원금 1억4000만원을 더한 총 2억8000만원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병원비와 수재민 돕기 성금 및 장애인 도우미견 지원금 등으로 기부했다.
이중 시각, 청각 및 지체장애인에게 특수 훈련된 도우미견 관련 협회에 1억원이 전달됐다.
앞서 신 선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상금을 기부하면서 JLPGA의 추천으로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신 선수는 한국에서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못하고 관심도 없기 때문에 그 필요성에 비해서 공급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 선수는 어린 시절 집 앞 마당에 개는 물론 토끼와 닭도 길러본 추억이 있다고 한다. 수의과대학을 다녔던 아버지 신재섭씨의 영향으로 온 가족이 동물을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다.
▲ 대한민국의 자랑인 골프지존 신지애 선수는 최고의 기량 그 이상으로 이웃에 대한 정을 나눌 줄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최고로 가졌다. <사진 : golf central daily>
그녀가 기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복지제도가 잘 정착되어있는 선진국 투어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때문이기도 하다.
신 선수는 “아직 어린 나이에 이웃을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이처럼 아름다운 기부천사의 마음까지 보여주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그녀는 2005년 프로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한 해를 마감해야 했다. 해마다 연말이면 시상식에 다니느라 정신없이 지내곤 했는데 작년만은 그렇지를 못해 아쉬울 법 하지만 신 선수는 그것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랐다.
▲ 동물을 유난히 좋아하는 신지애 선수는 장애인 이웃사랑의 절실한 마음을 담은 1억원을 도우미견 협회에 선뜻 쾌척했다. <사진 : 헤럴드 경제>
신 선수는 “지난해에는 지인들 인사 다니느라 오히려 더욱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고 우승에 대한 집착을 절제했다. 오히려 그녀는 우승이 없었던 2011년 한 해에 대해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12년 시즌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신 선수의 아량과 도전정신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그녀는 이런 소회를 남긴 뒤 동계훈련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으로 출국했다.
신 선수는 현재 발목을 잡고 괴롭혔던 허리부상도 모두 나았다. 따라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이 그녀에게서 넘쳐 보인다. 2012년 올 한해 그녀의 애칭인 초크라인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샷으로 LPGA투어에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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