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술 전쟁으로 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하이퍼 전쟁이고, 알고리즘(algorithm·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방법·명령어 등을 단계적으로 나열한 것) 전쟁이며, 소프트웨어 전쟁이기 때문이다. 러·우 전쟁은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된 첫 전쟁이다.
우크라이나군은 AI를 활용한 전술 프로그램인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 아르타’를 이용하여 러시아군의 공세를 차단하고 탱크와 장갑차를 격멸시켰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AI 모델인 GIS 아르타를 작전 지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 등으로 적군의 위치를 파악하면 GIS 아르타가 근처 어느 부대가 어떻게 적군에게 포격할지 최적의 경로·위치 관계·사거리 등을 판단해 알려 준다.
바야흐로 AI의 시대다. 이제 AI는 언어모델을 넘어 물리적 공간, 즉 로봇·자율주행차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간과 휴머노이드 전투원이 함께 싸울 미래의 전장에선 ‘리더십’ 영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전을 대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드론·견마 로봇 등 다양한 무인체계로 구성된다. 이 중 기술적 최고 수준은 특이점(特異點)에 도달한 AI를 로봇에 탑재한 ‘휴머노이드 전투원’의 등장이다. 휴머노이드 전투원은 인간과 달리 지치지 않는 체력, 정확한 상황 파악, 전천후 사격 능력으로 인간 전투원에게 든든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전투원이 자의식과 감정까지 갖춘다면 인간 전투원·지휘자와 정서적인 상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휴머노이드 전투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새로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역량은 워리어 스피릿(Warrior Spirit), 디지털 윤리,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등이 될 것이다.
워리어 스피릿은 인간 전투원과 휴머노이드 전투원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전사(戰士) 정신이다. 또한 무분별한 살인 증대에 따라 인간 존엄성 보장 대책이 필요한데, 특히 휴머노이드 전투원을 통제하는 방안으로서 디지털 윤리가 필요하다. AI와의 협업을 위해 디지털 정보를 이해·평가하고 조합하는 능력, 즉 디지털 리터러시가 인간 리더(지휘자)에게 새로이 요구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리더십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AI와 조직원들의 협업을 이끄는 법, AI 시대의 인재를 관리하는 법, AI로 인한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법 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의 핵심 자질인 ‘자기 성찰’과 ‘공감’을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리더십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시대의 리더는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활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AI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며, 이를 조직의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리더는 조직 내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리더는 AI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변화를 구상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실행의 원동력은 협력적 리더십(Collaborative Lead
ership), 부서 간 협업을 촉진시켜 조직 전체가 통합된 방식으로 AI를 구현하도록 동기 부여에 진력해야 한다.
2024∼25년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리더십 역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로 인해 ‘인간다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공감과 소통에 기반하여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량 향상이 조직 차원의 과제가 되었다.
인적자원개발(HRD)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조직이 인간적인 가치를 내면화하고 임직원이 다양한 기술을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끄는 리더십을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AI의 부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경시될 수 있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는 더 깊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인문학적 소양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기술 자체에 지나치게 함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의 변화는 기술이 선도하겠지만 AI를 능가하는 인간 고유의 주체적인 판단력과 통찰력이 요구됨을 명심해야 하며, AI 발전에 따라 필연적으로 파생되는 윤리적인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미래 전장 리더십에 대한 준비는 미래전의 승리를 보장하는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이다.
후원하기



























